설문조사 결과 환자 기대대비 만족도 낮아 "사전 정보 제공이 환자 치료 만족도 높이는데 효과적"

▲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척추 통증 환자들의 약물 치료 만족도가 기대 대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통증학회가 7일 척추 통증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척추 통증 치료 만족도 및 사후 관리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제6회 통증의 날 캠페인을 맞아 실시된 설문조사는 2016년 8월 한달간 전국 37개 마취통증의학과를 내원한 척추 통증 환자 1007명을 대상으로 주요 척추 통증 치료 옵션인 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치료 수술치료 현황 및 환자 만족도, 척추 통증 치료 사후 관리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등을 조사했다.

척추 통증 치료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약물 치료를 경험했는데, 응답자의 66.8%가 진통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답했다. 뒤이어 신경차단술(49/1%) 신경성형술 등 신경치료(29.6%) 자세교정, 운동, 물리치료 등 도수 및 교정치료와 척추수술(14.7%)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환자들의 기대대비 치료 만족도는 기대 이하였다.

약물치료에서 기대 이하로 답변한 환자들은 42.4%로 기대 이상이라고 한 7.65%보다 34.75% 더 높았다. △신경치료의 경우 기대 이하군은 31.9% 기대 이상은 17.5%로 나타났고 △도수 및 교정치료는 기대 이하군 54% 기대 이상은 5.5% △수술치료는 기대 이하군이 51% 기대이상군은 9.6%였다.

이에 학회는 "각 치료에 대해 기대 이하로 답변한 비율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으로 답변한 비율보다 높았다"면서 "척추 통증 치료에 대한 환자들이 전박적으로 기대가 큰 만큼 이에 따른 치료 만족도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전설명 충분히 들은 환자들 치료 만족도 높아

특히 사전설명을 충분히 받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 4가지 치료(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치료, 수술치료) 모두에서 사전 설명을 들은 환자들의 70%가 치료 만족도를 '기대 이상'이라고 답변했던 것.

사전 설명 관련 질문에는 약물치료, 신경치료, 도수 및 교정치료, 수술 치료 경험자 중 각각 응답자의 8.6%, 7.5%, 13.1%, 8.8%가 치료에 대한 사전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고, 사전 설명이 충분했다고 답변한 비율은 각각 52.7% 72.1% 42.6%, 66.3%였다.

대한통증학회 심재황 홍보이사(한양대 구리병원 마취통증의학과)는 "치료에 대한 충분한 사전 정보 제공이 척추 통증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다"면서 "특히 약물, 신경, 도수 및 교정 수술 치료 모두에서 진통 효과와 지속 기간이 환자들이 치료 만족도를 낮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보고된 만큼 의료진들은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에게 이에 대해 충분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햇다.

대한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도 "척추질환은 주로 통증을 동반한다. 거동이 부자연스럽거나 불편해 치료를 시작한 척추 통증 환자 중 1년 이상 치료를 지체한 경우도 27%를 차지한다"면서 "통증은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통증을 느낀 이후 빠르게 진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통증 전문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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