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브릿지 설문결과 전문검증 거쳐 '오픈'..."수련 질 향상 목표"

전공의들이 스스로 점수를 매긴, 전국 수련병원 평가결과가 일반에 공개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는 19일 ㈜동아일보사와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국병원 수련환경 평가’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측은 현재 대전협이 운영 중인 '닥터브릿지'를 이용해 전숙 수련병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뒤,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검증과정을 거쳐 그 결과를 동아일보 매거진을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설문조사는 전국 200여개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레지던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전협 송명제 회장은 “전공의가 교육을 잘 받아야 국가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음에도, 지금까지 수련환경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면서 “전문의 양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 전국 모든 병원의 수련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는 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기훈 홍보이사는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은 전공의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다. 그 실태를 의료계 내부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알리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면서 “대전협과 동아일보는 수련환경 실태에 대한 탐사보도 기획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박태서 출판국장은 “전공의 수련환경이 결국 일반 국민의 의료서비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가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평가를 받는 쪽도 결과에 수긍할 수 있도록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올해를 시작으로, 전국 수련병원 평가사업을 해마다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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