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100만명 움직일 수...힘 작지 않다"...대국회·대정부 활동 '변화 예고'

▲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최성호 신임 회장 당선자
신임 개원내과의사회장에 최성호 현 경기도개원내과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최 당선자는 안으로는 기존의 회무를 이어받아 회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힘쓰며, 밖으로는 정치세력화를 통해 내과 개원의사, 나아가 의료계의 목소리가 각종 의료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16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최성호 회장을 신임 개원내과의사회장으로 선출했다.

총 74명의 대의원 중 73명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최 회장은 과반이 넘는 50표를 득표하며, 경쟁자인 김용범 현 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을 크게 앞섰다.

최성호 회장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이다.

최 당선자는 '의사 정치세력화'를 주력 사업으로 꼽았다.

최 당선자는 "그간 집행부가 여러가지로 힘을 쓴 덕분에 내적으로는 손 볼 곳이 거의 없다"며 "내부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집행부의 뜻을 이어받아 연속성 있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질 점은 국회와 정부 등 정책 파트너와의 관계다.

최성호 당선자는 "우리 의료제도는 국회나 정부가 의료정책을 결정하면, 심평원과 공단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라며 "정책결정에 관여하려면 복지부는 물론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권리를 찾아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의료계의 힘을 조직화·세력화 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며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께부터 본격적인 정치세력화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1의사 1정당 가입 운동, 정치후원 활성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

최 당선자는 "의료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이 100만명에 이른다"며 "의료계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된 의료계의 정치역량을 한데 모아 올바른 의료정책을 만들어 나가며, 나아가 내년 있을 대선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는 "원격의료는 안전성과 경제성이 확립돼야 한다"며 "대화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요구조건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한방과 의학은 진단이나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다"며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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