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 개최…연수평점 관련 “개원가 현실 모른다” 한숨

▲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회장 장현석)은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제목이 ‘등대와 나침반’으로, 이는 대강 정한 게 아니라 우리 학회의 각오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회장 장현석)은 지난 13일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1등 미용의학 神醫 한 수, 등대와 나침반’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사전 등록만 1100여명에 이르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장현석 회장은 “우리 학회의 기치는 정상으로 돌아가자로, 정상인 사람을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화상 등을 입으신 분들을 정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각과 의사분들이 전부 참석하고 부스로 참여하는 업체도 많아 굉장히 넓은 영역의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학회가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제목인 ‘등대’는 내가 제안했는데, 지금 시국이 험하고 개원가도 어렵다보니 앞이 보이지 않은 깜깜한 어둠을 헤치는 등대가 되자는 의미에서 제안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이사 중 한 명이 방향설정도 하게 나침반도 추가하자고 해서 등대와 나침반이 됐고, ‘神醫 한 수’ 역시 대강 정한 게 아니라 우리 학회의 각오”라고 전했다.

▲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장현석 회장.

학술대회에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이 짧은 시간 안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도 많이 받는다는 후문.

그러나 춘계, 추계학술대회에선 큰 부분에 대해 알려주고, 심화과정은 아카데미를 개최해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장 회장은 최근 문제가 됐던 의협 연수평점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대한의사협회가 연수평점과 관련된 기준안을 마련하자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비만체형학회 등과 함께 “단지 소속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연수평점 신청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보낸 바 있다.

이를 통해 연수평점이 인정되긴 했지만 의협 연수교육평가단이 아직 개원가 학회의 현실과 고충을 잘 모른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오늘 의협에서 연수평점과 관련해 모니터링이 나왔는데 시각차가 너무 커 놀랐다”며 “평일에 학술대회를 하면 좋지 않으냐, 학회의 격을 높이기 위해 성형외과 교수 등을 초빙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의견을 줬는데 이는 개원가 학회에선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연수평점 6점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는 건 알겠지만 다 주는 건 그렇지 않느냐는 의견도 줬는데 우리 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회원들도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와서 공부를 하는데 평점을 안주면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현재 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는 의협 연수평점을 인정 받았지만 ‘조건부’로 승인을 받은 상황. 의과대학 교수거나 교수 출신의 개원의를 초청해 강의를 하라는 게 의협의 승인 조건인데 현실적으로 한 사람 찾기도 힘들다는 것.

장 회장은 “그렇다고 의협 탓만 할 수도 없는 게 이번 연수평점과 관련된 기준을 마련했을 때 의협은 우리 학회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했는데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만하고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에 연수평점을 받기 위해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게 불편한 점도 있지만 한의사라든지, 업체끼리 서로 정보를 얻으려고 의사인 척 하는 사람들을 걸러낼 수 있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의협과 연수평점에 대해서 개원가학회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 계획”이라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대한비만미용치료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대한비만체형학회와 예비모임을 몇 차례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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