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감염국 방문한 남성과 성접촉통해 감염 추정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바이러스 성적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가 14건 추가 발생했다고 23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CDC는 성명서를 통해 "이달 초 텍사스에서 바이러스 성적 감염 사례가 최초 발생한 이후, 두번째다. 감염자 다수가 2주 전 감염국을 방문한 남성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들 중 임신 중인 여성 2명도 포함돼 있어 이들과 성접촉을 한 다른 남성들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밝히기 위한 검사도 시행돼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4명은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와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또 8명은 현재 검사 중에 있다고 CDC 덧붙였다. 다만 여성이 성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를 성적 파트너에게 전파시킬 가능성은 극히 드물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이번 감염 사례를 통해, 성적접촉을 통해 지카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 기관의 지침 내용을 더욱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WHO는 사람의 혈액 또는 성적 접촉으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물음에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만으로 감염되지는 않는다"면서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극히 드물다. 명확한 결론을 내기위해서는 추가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CDC 는 감염국을 방문한 남성은 여성파트너가 임신하지 않은 경우라도, 임신계획 또는 가능성 여부에 따라 성관계를 금하거나 콘돔 등의 차단법을 고려하도록 했다.

만약 여성파트너가 임신했다면, 임신 기간 내내 성관계를 금하거나 콘돔 등을 통해 예방적 사용을 권고했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WHO를 비롯한 질병관리본부 역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을 다녀온 남성은 최소 2개월 동안 금욕하거나, 성 접촉시 콘돔을 사용하고, 가임여성의 경우 귀국 후 최소 2개월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미국에서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약 90건 보고됐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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