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바이러스 걷잡을 수 없는 확산 위협적 vs 정부 국내 유입 가능성 낮다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보건복지부도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유입·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복지부의 입장.

 

앞서 WHO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에 부합한다"고 밝히며 "여행 또는 교역을 단호히 금지하기에 아직 이르지만, 회원국의 국제적 동조를 통한 신속한 대응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상사태 선포 이후 WHO는 바이러스 유행 지역 여행객들에게 반팔, 반바지 착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휴대용 살충제를 지참하도록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도 2일 평가회의를 거쳐 현재 관심단계의 감염병 위기 정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국내 환자 유입 사례가 없고, 국내 매게모기 활동이 없는 시기인 만큼,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되거나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

복지부에 따르면 중남미 및 동남아 지역과의 빈번한 인전 교류로 인해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 입국 후 발병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현재 모기 활동 시기에 해당하지 않아 전파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연간 200명 이상 유입되는 뎅기열의 경우 아직 모기를 통한 전파사례가 없고, 국내 모기에서 지카바이러스 검출 사례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국내 유입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복지부는 경보 수준을 관심단계로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국내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소두증 및 신경학적 장애 연관성 단언하기 이르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동반한 태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WHO와 복지부 모두 "증거가 아직 없다"는 의견에 함께했다.

1일 WHO 긴급대책 위원장인 David Heymann 교수는 "긴급위원회 전문가 18명이 다수의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브라질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사람의 신체적 결함(소두증, 신경마비)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복지부 역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소두증 등과의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WHO CDC 최종 연구결과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기관 모두 가임기 여성이나 임산부는 유행 지역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세부적으로는 최근 2개월 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출산 이후로 연기하고, 여행이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 중에도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에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 하도록 해다.

Margaret Chan WHO 사무총장은 "아직까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직접적으로 유발시키는지에 대해 단정 할 수 없지만,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빠른만큼 모든 회원국이 임산부, 일반 국민에게 감염을 막기 위한 행동수칙을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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