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안암병원장, 11일 취임식서 "첫 삽 뜨는 감격 순간 함께하자" 강조

▲ 고대안암병원 이기형 신임 원장.

"10년 넘게 추진해온, 우리의 오랜 숙원, 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의 첫 삽을 뜨는 그 감격의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도록 제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고려대안암병원이 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벌써 10여 년째. 매 병원장 임기마다 추진사업 1순위로 꼽힌 이 사업은 시대 흐름을 반영해 '첨단의학센터'에서 '첨단융복합의료센터'로 명칭도 바뀌었다.

안암병원 이기형 신임 원장은 11일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첨단융복합의료센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임기내 추진할 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이 원장은 "1991년 세워진 노후한 건물에서 계속되는 공간 재배치와 리모델링, 교직원들의 인내와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까지 겨우 버텨왔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최적화된 공간에서 더욱 꽃을 활짝 피워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첨단융복합의료센터 건립에 대한 총장님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아직도 우리가 풀어야 할 난관이 있다면, 의료원과 지혜를 모아서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질병에서 자유로운 삶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원장은 "바이오 및 의료사업화는 대한민국 신 성장동력임과 동시에 의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근원"이라며 "올해는 연구중심병원 재지정이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지속가능한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히 투자하고, 본교, 의료원과 국제적인 바이오메디컬 구축에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센터 건립 이후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ICT 기반의 질병 예방중심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중증진료와 발전가능성이 높은 우수 클리닉 집중 지원 등의 방안이 중점과제로 제시됐다. 

과연 이번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까. 본교와 의료원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염재호 고려대학교총장은 격려사에서 "최첨단융복합의료센터가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재단, 학교, 병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탁월한 리더십의 이기형 원장과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교직원이 힘을 모은다면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명 의무부총장은 "이기형 원장과 함께 안암병원이 미래의 희망을 준비하는 행복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 의료원도 안암병원이 국제적 의료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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