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 조기치료 전략 AIDS 관련 증상 및 비관련 증상에서 혜택 많아

 

무증상 HIV 감염자의 조기치료 전략이 현증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치료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EJM 7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The INSIGHT START Study Group의 무작위 연구결과, 조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군에서 AIDS 관련 증상과 비관련 증상 모두가 더 적게 나타났다.

조기치료 시작, 기존 치료법보다 이점 많아

이번 연구에서는 HIV 양성이며 CD4 양성 T-림프구가 1㎣당 500개 이상인 성인 무증상 환자 4685명을 무작위 배분해, 즉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할 그룹(즉시 치료군)과 기존 치료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기다릴 그룹(치료 지연군)으로 나누어 평균 3.0년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종료시점은 심각한 AIDS 관련 ·비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어떤 이유에서건 환자가 사망했을 때로 정했다.

중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즉시 치료군에서 혜택이 보다 명확했다. 관찰 종료 사건은 즉시 치료군에서 42건(1.8%), 치료 지연군에서 96건(4.1%)으로, 즉시 치료군에서 AIDS 증상과 사망이 절반 이하로 나타났기 때문(RR=0.43, 95% CI, 0.30 to 0.62; p<0.001).

이에 2015년 5월 15일 데이터와 안전성 모니터링 의회가 조기 치료의 이점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기존 치료를 받고 있던 치료 지연군에게도 바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도록 권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CD4 양성 T-림프구, 500개 이상일 때도 치료 필요

현재의 치료는 △CD4 양성 T-림프구가 1㎣당 350개 미만이 되거나 △심각한 AIDS 관련 ·비관련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작한다. 하지만 CD4 양성 T-림프구가 1㎣당 350개 이상인 무증상의 HIV 환자에게 치료를 시작할때 얻는 이점과 위험성에 대한 무작위 연구 결과는 부족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4천명 이상의 무증상 HIV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치료에 관한 대규모 무작위 연구를 시행한 이 논문은 일획을 긋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현재 치료 기준(CD4 양성 T-림프구 1㎣당 350개 미만)이 무색하게도 3분의 2 이상(68%)의 관찰 종료 시점이 CD4 양성 T-림프구가 1㎣당 500개 이상일 때 일어났다.

또한 심각한 AIDS 관련 증상은 조기 치료군이 기존 치료군의 3분의 1보다 적었으며(RR=0.28, 95% CI, 0.15 to 0.50; P<0.001), 심각한 비AIDS 관련 증상은 기존 치료군의 3분의 2 미만으로(RR=0.61, 95% CI, 0.38 to 0.97; P=0.04) 조기치료 전략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무증상 시기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성을 넘어 종합적인 이익을 가져왔다"고 결론 내렸다.

조기 치료 vs 부작용, 만성 질환의 저울질

한편 최근엔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치료법이 생겨 HIV 에 감염돼도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때문에 HIV 치료는 만성질환의 치료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이처럼 HIV 에 감염되면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이에 따르는 부작용과 이득 사이의 저울질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 쟁점에 관해 연구팀은 "즉시 치료군의 이점은 명백한 동시에, 치료 전략에 따른 부작용의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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