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멕 허가 계기 스트리빌드와 경쟁 불가피

▲ 트리멕은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제품명 키벡사)에 돌루테그라비르(제품명 티비케이)가 합쳐진 약물이다.
HIV 복합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키벡사와 티비케이가 한 알로 구성된 에이즈(HIV) 치료제 트리멕이 지난 9일 허가를 받아 본격 시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

트리멕은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제품명 키벡사)에 돌루테그라비르(제품명 티비케이)가 합쳐진 약물이다. 각각의 함량은 600mg, 300mg, 50mg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체중 40kg 이상의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이 1일 1회 1정을 음식물의 섭취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아바카비르와 라미부딘은 테노포비르와 엠트리타빈과 함께 우선권고되고 있는 뉴클레오시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인데 여기에 강력한 통합효소억제제(InSTIs)인 돌루테그라비르까지 합쳐진 약물이 나오면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특히 돌루테그라비르는 이전의 유일한 InSTI 제제인 랄테그라비르와 비교연구를 통해 더 뛰어난 효과를 입증해 에이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약제다. 또한 내성 발생도 적다.

이때문에 미국가 유럽에서는 돌루테그라비르를 InSTI 약제로 우선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복합제인 트리멕의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에파비렌즈 복합제보다도 더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른바 SINGLE 연구를 통해 확인했는데 48주째 트리멕군의 HIV-1 RNA level이 50copies/mL미만인 환자 비율은 88%였던 반면 대조군인 에파비렌즈,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복합제는 81%였다(p=0.003). 또한 HIV-1 RNA level이 50copies/mL 미만으로 떨어지는 시점도 각각 28일과 84일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P<0.001).

이런 강점으로 국내 에이즈 복합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겠다는데 GSK의 전략이다. 현재 이례적으로 대외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HIV 명가도 되찾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한편 트리멕이 급여출시되면 기존 스트리빌드와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약은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에 InSTI 제제인 엘비테그라비르와 부스터 역할을 하는 시토크롬 P450 3A 억제제인 코비스스타트 등 4제가 한알로 구성된 약물이다. 지난 2013년 초 허가를 받아 지난해 3월부터 급여 판매되고 있다.

출시 당시 에이즈 치료에 필요한 성분을 한 알로 담아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트리멕이 나오면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HIV 환자는 여러가지 약물을 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런 점을 개선한 복합제가 많아진다는 것은 환자의 치료율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