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리 보강 등 대통합 혁신안 이행 추진...39대 회장선거 후보자, 집행부 영입가능성도 '언급'

▲추무진 의협회장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당선 첫 행보로, 의료계 대통합 혁신안 이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된 회원 투표의 도입과 시도의사회장 대의원 겸직 금지와 집행부 임원구성 참여 등이 골자다.

추 회장은 25일 당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료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안정된 회무수행 속에서 내부개혁을 통한 점진적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회원 투표 도입 등이 담긴 정관개정안을 다가오는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해 정관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지역에서 회원들을 만나면서 회원들과 집행부의 소통 채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회원들의 회무 참여는 당연한 권리이며, 그 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회원투표다. 때문에 회원투표에 대한 부분은 이번 정관개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시도의사회장 대의원 겸직금지 및 집행부 임원구성 참여안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추 회장은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분리, 독립성을 가지고 서로 견제하고 제안하며 협조할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례적으로 시도의사회장들이 중앙대의원을 겸직해왔으나 이를 지양, 대의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시도의사회장은 집행부 이사회로 들어와 함께 일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무진 회장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및 규정 개정안을 마련, 각 시도지부 등 산하단체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집행부 부의 안건으로서 오는 4월 26일 개최되는 제 67차 정기대의원 총회 상정, 처리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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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회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재선성공의 의미와 향후 회무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추 회장은 "협회의 빠른 안정과 화합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회원의 뜻, 또 38대 집행부가 그 동안 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높게 의사회원들이 높이 평가해 주신 것으로 본다"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다만 표심에서 드러났듯 회원들이 매우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쪽은 안정을 또 한쪽은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있다. 이 모두를 전부 아우르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 같은 판단 하에 지난 39대 회장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고민, 실제 힘을 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행부 영입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의미다.

새 집행부 구성, 이른바 개각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회장은 "선거과정 중 많은 회원이 각 후보들이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장점을 아울러 회무에 반영해 달라는 요구를 했었다"며 "바쁜 일정들로 다 같이 모여 이야기할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개별적으로 연락도 하고 주변에 상의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 재구성에 대해서는 "이번 당선은 저 개인에 대한 지지도 있었지만 38대 집행부에 대한 평가도 함께 해주신 것으로 본다"며 "집행부의 임기가 4월말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는 만큼,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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