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앙선관위, 선거인명부 확정...후보자들 정책·현안 대응 '잰걸음'

대한의사협회 차기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후보자들은 연일 각종 정책 이슈에 대한 입장을 쏟아내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발빠르게 돌아가는 선거 상황과 관련 이슈들을 모아 '브리핑' 형태로 제공한다.

■ 선거인명부 확정, 유권자수 4만 4414명 '역대 최고'

▲제 39대 의협회장 선거 선거인단 수(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39대 의협선거에 참여할 선거인명부가 확정됐다.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 수는 총 4만 4414명. 최근 15년내 최고 수준이다.

이는 최근 있었던 선거관리 개정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어 선거권자 기준은 기존 기존 입회비 및 최근 3년간 연회비 납부자에서, 최근 2년간 연회비 납부자로 완화키로 결정한 있다.

다만 유권자 수의 증가가 실제 투표 수 증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001년 직선제로 진행된 32대 의협회장 선거에는 4만 3660명의 선거인 가운데 2만 6548명이 투표에 참여해60.8%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33대 회장 선거에는 3만 2764명의 선거인 중 1만 4363명이 참여해 43.8%의 투표율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직선제로 2009년 치러진 36대 회장선거에는 4만 3284명의 유권자 중 1만 8246명(42.2%)가 투표에 참여했고, 지난해 있었던 38대 보궐선거의 경우 3만 6083명의 선거권자 가운데 1만 449명이 표를 행사, 28.9%의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송후빈 후보(기호 5번)

■ 송후빈 후보 "37대 집행부 성과 제대로 이어갈 것"

송후빈 후보(기호 5번)은 26일 보도자료를 내어 37대 노환규 집행부의 아젠다를 이어받아, 회원들에게 실질적 성과로 보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37대 집행부에서 일차의료 살리기 의정협의체와 의발협 협상에서 얻은 실제적인 협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겠다"면서 "만일 회장에 당선된다면 당시 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이용진 전 부회장과 박용언 전 이사의 영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흠 후보(기호 1번)

■ 임수흠 후보 "노인정액제 기준선 3만원선까지 올려야"

임수흠 후보(기호 1번)는 25일 보도자료를 내어 노인정액제 기준선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

임 후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현황'을 인용, 노인환자의 의료비 증가율과 내원일수 증가율이 모두 둔화세로 돌아섰다고 밝히고 "재정 여력이 생긴만큼 2001년 이후 13년 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은 노인정액제 기준금액을 최소 3만원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송후빈 후보 "약사에 만성질환관리교육?...정체성 구분 못하는 의사들 반성해야"

송후빈 후보는 26일 대한약사회 기관지인 약사공론,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만성질환관리교육에 일부 의과대학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키로 했다고 지적하면서, 해당 교수들을 향해 즉각적인 강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송 후보는 "해당 교육과정은 교육의 내용과 의도가 명백히 약사들의 진료 참여를 도모하는 불법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라며 "의사와 약사의 직업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일부 교수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

■ 노환규 전 의협회장, 투쟁과정 공개...임·추·조 실명 '등장'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당초 예고한 대로 26일 의사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지난 대정부 투쟁과정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투쟁기록에는 당시 임수흠 후보와 추무진 후보, 조인성 후보 등 의협 후보군들의 실명이 등장한다.

임수흠 후보과 관련해서는, 임 후보가 협상단장을 맡아 진행했던 1차 의정협의 당시부터 내부 마찰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추무진 후보와 조인성 후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원격진료과 통과되지 않은 것은 각각 자신의 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가장 큰 공은 정부의 갖은 협박을 이겨내고 대정부 투쟁에 참여한 회원들께 있다"고 간접 비판했다.

이날 공개된 글은 대정부 투쟁 과정에 대한 일종의 요약본으로, 노 전 회장은 향후 상세한 내용들을 추가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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