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민·송후빈·임수흠·추무진·조인성 공식 후보 등록...공식선거운동 '시작~'

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에는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 추무진 의협회장,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 이용민 전 의협 정책이사와 송후빈 충남의사회장 5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의협회장 선거는 내달 초부터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치러지며, 당선자는 20일 개표 직후 공개된다. 우편투표는 3 3~20, 온라인투표 기간은 3 18~20일이다.

 

"단결만이 살 길이다"

임수흠 예비후보의 색깔은 합리적 보수다. 임 후보는 의약분업 재평가와 선택분업의 도입과 항구적 한방 퇴출을 핵심공약으로 내놨다.

임 후보는 "리베이트 쌍벌제와 과도한 약제비 삭감은 근본적으로 의약분업에서 파생된 문제라면서분업 이후 정부는 약품가격 통제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판매만 하면 과도한 영업이익을 남길 수 있는 제약회사들이 영업활동에만 치중하면서 의사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약분업 이후 15년을 끈질기게 대체조제를 주장하는 약사회처럼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망설임 없이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앞장서서 국민과 의사들이 원하는 선택분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안을 동원해 막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더 나아가 한약에 대한 부작용, 피해사례를 종합적으로 취합해 관리하는 약물센터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국민의 인식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제도권에서 한방을 퇴출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의협 만들 것

 

추무진 후보는 회무의 연속성을 내세워 醫心을 공략하고 있다. 규제 기요틴 저지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한 번 더 믿고 맡겨 달라는 호소다.

추 후보는필사적인 전투 중에는 전투의 목표와 방법이 합당하다면 결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했다강한 의협을 만들기 위해 계속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지난 8개월간 쉬지 않고 숨차게 뛰어 이제 겨우 회원들에 행복한 진료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초공사를 마무리 중에 있다회원들에게 허황된 약속은 감히 못하겠지만 회원들에게 튼튼한 집을 지어드릴 자신은 생겼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부의 의료계 말살정책을 지난 단식투쟁 때처럼 죽고자 하는 심정으로 막아내겠다의권을 방해하는 요소를 척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며, 더 이상 혁신을 방해하는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배뿐인 파업투쟁 안 할 것

 

조인성 후보는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는 말로, 자신의 색깔을 강조했다. 준비 안 된 파업투쟁은 지양하고, 의료계 내부단결과 자신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조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파업투쟁 일변도로 달려가는 폭주기관차 같은 지금의 의협으로는 얻을 것이 없다이기는 투쟁, 실리를 지키는 투쟁, 회원을 위하는 권리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지금 우리가 지치고 힘든 것은 파업투쟁이라는 수단에 집착해 목표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며, 의료제도의 미래에 대한 연구와 근거가 부족한 채 변해가는 제도를 가로막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국회와 정부에 당당하게 맞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기는 투쟁을 통해, 건강보험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국민건강을 민간의료기관에 맡겨놓은 채 뒷짐 지고 있는 정부에 꼿꼿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국회 내 위원회 구성, 직역이해관계 조정회의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판을 엎어라"

이용민 후보는 '투쟁을 통한 쟁취'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투쟁파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치프라이즈는 '판을 엎어라'.

이 후보는 "원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의료수가의 정상화, 각종 불합리한 악법과 규제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한판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지도자들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실망했다면, 저는 그 나물에 콩밥을 먹을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의협의 주요 활동 방향을 투쟁과 통상회무를 투트랙으로 분리,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이를 나눠 끌어간다는 구상이다.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상시적인 투쟁체 운영을 통해 의료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투쟁의 목표는 수가 현실화와 의료악법 및 규제 철폐로 잡았다.

'의협 혁명 2015' 

 

송후빈 후보는 개혁파다. 송 후보는 '의협 혁명 2015'를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웠으며, 의료계 내부개혁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송 후보는 "지금 의료계를 이끌어 가야 할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며 잘못된 의료정책을 외면하고 있다" "외부 투쟁에 앞장선 이들을 탄핵시키는 내부의 적, 썩은 일부를 도려내지 않고서는 외부와의 투쟁을 향해 한치도 전진할 수 없으며, 외부에 강력하고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결연한 투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내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헀다.

내부개혁을 위한 첫번째 카드는 사원총회 개최다. 그는 지난 1월 임총에서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사원총회 명문화'를 위한 정관개정 청원운동을 벌이며, 이 청원이 대의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회원들의 위임장을 받아 10월경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사원총회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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