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최용범 교수 연구 결과…일반인 대비 동맥경직도↑

▲ 최용범 건국의대 교수

증상의 잦은 재발과 악화로 고통받는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질환 발생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의대 최용범 교수(건국대병원 피부과)는 최근 연구를 통해 건선이 동맥경화증 악화의 지표 중 하나인 동맥 경직도(BSI)를 증가시키는 위험인자임을 밝혀냈다.

최 교수는 건선이 심장혈관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지 확인하고자 건국대병원 피부과에 내원한 건선 환자 54명을 일반인 60명과 비교했다.

건선 환자군의 평균연령은 41.8살±12.9살, 대조군이 39.3살±11.5살이었고, 체질량지수(BMI)는 각각 23.6+3.6kg/㎡, 22.8+2.8kg/㎡로 차이가 없었으며, 성별도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표지자로서 동맥 경직도와 동맥 내중막 두께(cIMT)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의 경동맥 심장초음파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건선 환자군의 동맥 경직도가 8.15+3.72로 대조군(5.85+2.05)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다. 동맥 내중막 두께는 건선 환자군에서 0.56+0.14mm로 대조군(0.53+0.08mm)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그 차이가 크진 않았다.

최 교수는 "피부과 질환인 건선이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같은 전통적인 위험인자들과 관계없이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건선 치료 시 동맥경화 정도도 함께 확인함으로써 환자의 심질환 발병 위험을 조기에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심장혈관분야 학술지인 '혈관학(ANGIOLOGY)' 2월 1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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