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진료비 역반시 지난 5년간 23% 가량 급증, 1년 진료비가 약 345억원에 달했다.

최근 건선에 대한 병원 내 생물학적 치료가 증가하면서 약제보다 외래에서 차지하는 진료비 비율이 더 높아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선(L40) 질환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혔다.

진료 인원은 2009년 1만5995명에서 2013년 16만3707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더 빠르게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후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대부분 환자가 20세 이상 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전문의는 "완치가 어렵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장기간 지속되는 질병이므로, 연령 증가에 따라 환자 수도 증가한다"면서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크게 올랐다.

건선으로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09년 279억9000만원에서 2013년 344억6500만원으로 연평균 5.4% 증가했다.

진료형태별로는 외래진료비가 5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약제비 47.4%, 입원진료비 0.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에는 약제비가 151억3000여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5년간 8.0%만 증가해 163억4000여만원으로 2순위로 밀려난 것이다.

반면 외래진료비는 같은 기간 126억8000여만원에서 178억4000여만으로 40.7% 급증했고, 입원의 경우 59.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 전문의는 "건선은 대부분 연고를 통한 국소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에 약제비 비중이 높다"면서 "최근 개발된 생물학적 제제 사용이 늘면서 병원 내 치료가 증가해 입원비와 외래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물학적제제 시행 전 국소치료, 광치료, 전신치료 등을 모두 사용하고, 이러한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