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당뇨병·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및 인센티브 지급 현황 발표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당뇨병, 고혈압 치료를 하는 동네의원 3만7246곳 중 8043개소를 선정해 평균 109만원을 지급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도 상반기 당뇨병·고혈압 적정성평가 결과 및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을 홈페이지에 7일 공개했다.

이중 고혈압 진료를 잘 한 동네의원 5033개소에 54억원을,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 3010개소에 34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는 당뇨병을 잘 치료한 기관에 평균 107만원을, 고혈압을 잘 치료한 기관에 평균 113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기관별로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630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 고혈압 적정성평가 지표 결과.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은 지난 2013년 유병률이 27.3%, 고혈압 외래 진료비는 약 2조900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의 6.34%를 차지한다.

지난 2010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번 평가는 2014년 상반기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고혈압을 진료한 2만931개소의 의료기관을 평가한 것이다.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 환자가 2010년 284만명에서 2014년 365만명으로 증가했고,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은 5176개소로 5년전에 비해 24.5%(1018개소) 증가했다.

또한 최초 평가 대비 혈압약을 꾸준히 처방한 정도가 증가했으며, 적정하지 않은 처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개월 중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인 '처방지속군 비율'은 83.4%로 최초 평가 대비 2.7%p 증가,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은 0.51%로 0.8%p 감소,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은 1.63%로 1.4%p 감소했다.

심평원 측은 "적정성평가를 비롯한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과 일상에서의 예방·관리를 위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의 포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당뇨병 적정성평가 지표 결과.

당뇨병 역시 진료를 잘하는 동네의원은 2011년 첫 평가 이후 꾸준히 늘어 2013년 3110개소로 22.39% 증가했다.

평가 대상자 중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계속 늘어 2011년 약 92만명에서 2013년 약 115만명으로 상승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당뇨병 환자의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꾸준한 약의 처방, 처방의 적정성,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등 4개 영역 7개 지표로 이뤄졌다. 

이중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85.9%, 처방일수율은 88.8%로 365일 중 324일 이상 경구 당뇨병 약을 꾸준히 처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0.32%로 처방전 1000건 중에 3.2건, 4성분군 이상 처방률 0.38%로 처방전 1000건 중에 3.8건에 그쳤다.

심평원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환자가 가까운 동네의원에서의 꾸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달부터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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