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연구소가 달라진다①] "3대 비급여 개선안 가다듬는데 주력"
[심평원 연구소가 달라진다②] "빅데이터 활용..국제 논문 거점되겠다"


심사평가연구소는 올해 3대 비급여 개선안, 약가 사후관리 기전 마련, 완화의료 정액제 등의 정책 뒷받침 외에도 대국민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분단위 진료동향 원격 전송, 국제적 보건행정 논문 거점 마련 등 다양한 대외활동 준비로 분주했다.




빅데이터 이용해 업무보고하는 시스템 상반기부터..1차시연 '성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 윤석준 소장은 빅데이터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진료정보에 대해 연단위, 월단위에 이어 '시단위' '분단위'까지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해 심평원 소장으로 부임한 후 첫 인터뷰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복지부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 실시간으로 의료행위, 질병패턴 등을 '분'단위로 뽑아 원격으로 보고하겠다"는 계획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청구와 심사자료 등 의료형태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근거를 토대로, 보건의료정책을 보다 현실화하는 데 이바지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의료행태에 대한 원격 정보전달이 시작되면, 회의를 위해 서울~세종시를 오가는 부담도 덜 수 있고, 보건복지공무원들이 쉽고 빠르게 의료경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같은 실시간 통계 가공 및 전송은 정부에 국한시키지 않고, 관련 산업계나 일반국민까지도 필요에 따라 접근이 가능하도록 마련할 예정이다.

윤 소장은 "지난주 실시간 경향분석의 기술적인 시스템은 모두 개발이 완료됐고, 복지부에서 직접 시연해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면서 "2차 내부 시연, 보안문제 개선 등을 거쳐 상반기 안으로 이를 실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새 원장 뜻 받들어 SCI급 논문 중심 기관·국제 CMS 세미나 진행

특히 올해 심사평가연구소가 국제적인 학술활동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밑작업을 시작한다. 

이는 새로 온 손명세 원장(前연세의대 교수)의 지시사항이기도 하다.

지난달말까지 원장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면서, 윤 소장은 손 원장으로부터 "국제적인 학술지를 만들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SCI학술지의 거점지로 거듭나라"는 주문을 받았다. 

아직까지 한국에 보건정책 논문과 관련된 중심기관이 없었는데, 심평원 연구소에서 이를 도맡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국제급 학술지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회의에 한창이다.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심사평가연구소가 주최로한 국제 학술대회도 열 방침이다. 

매년 열리고 있는 심평원 국제 심포지엄은 국제협력단에서 진행하지만, 이와 별개로 연구소에서 따로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당장 오는 5월 세계적인 CMS 관계자가 방한하게 되는데, 연구소에서는 이때를 이용해 국제 세미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기획조정실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지만, 이에 대한 의지가 있으므로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초적이고 원초적인 작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보건의료의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는 심사평가연구소. 올 한 해 모든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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