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AC 무릎 관절염 과잉치료 실손보험 분쟁 유발 및 연골 재생 도움 안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첨단재생의료기관 기준 부합 시설 갖춘 곳에서 치료해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골수 흡인 농축물(BMAC) 치료가 지난해 7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되면서 무릎 관절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MAC의 무릎 관절염 치료에 대한 과도한 인기가 국내 의료기관들의 무분별한 시술로 인한 과잉진료로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실손보험사의 환자 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보험 가입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해당 치료에 대한 보험금 청구가 급증하며 실손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BMAC 치료, 무릎 관절염 염증 및 통증 완화 효과만 있어

소위 골수 줄기세포라고 불리는 BMAC 치료의 정식 명칭은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경 내 주사다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골수를 농축해 관절염을 앓는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로 무릎 관절염 초중기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염증 및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부 의료기관에서 비급여 의료비를 노리고 과대홍보를 하고, 골관절염 치료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타 진료과 병원에서도 치료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모 한방병원과 안과에서 정형외과 의사를 고용해 골수 흡인 농축물 치료를 시행한 사례도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골수 흡인 농축물은 골수 줄기세포라는 이명과 달리 줄기세포를 많이 포함하지 않고 있다. 골수 흡인 농출물의 치료 효과를 설명할 때 염증 완화와 통증 완화를 강조하는 이유다.

골수 내 성장인자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일 뿐 연골을 재생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재생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과대광고, 과잉진료를 감수하면 시술을 받고 있다.
 

첨단재생의료법 따른 시설과

연구 바탕 재생치료로 연골 재생 가능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재생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첨생법이 개정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치료는 임상연구가 아닌 정식적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 첨생법에 따르면,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이 대통령령에 따른 치료 관련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심의를 받는다.

우수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갖춰야 심의를 통과할 수 있다. 첨단재생의료기관은 재생치료와 관련된 연구 및 치료와 시술이 가능하며, 필요 시 자가줄기세포를 배양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시행할 수 있어 활발한 재생치료 연구가 가능해졌다.

또, 과잉진료 우려도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첨단재생의료기관이 연구를 통해 승인받은 치료를 해당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기 때문. 특히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복지부에 보고가 이뤄져 치료에 대한 안전망도 확보됐다.

이런 변화된 환경에 맞춰 또 다른 신의료기술이 안전성과 전문성으 고려한 조건으로 신청을 완료해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클린벤치와 공조시스템 등 첨단재생의료기관에 준하는 시설이 필요해 무분별한 시술이 차단될 것 전망이다.

자가지방유래 기질성혈관분획(SVF, 이하 지방 줄기세포) 무릎 관절염 치료는 골수에 비해 많은 양의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 연골 재생이 가능한 치료다.

지방 줄기세포가 혈소판 농축물과 골수 흡인 농축물과 비교 시 더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최근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에 대한 지방줄기세포 치료가 첨단재생의료 연구로 인정됐다.
무릎 관절염에 대한 지방 줄기세포 치료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목이다.

치료 비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연골 재상 목적으로 나온 세포치료제의 경우 1병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의 비용이 책정돼 양쪽 무릎 치료 약품비만 2~3000만원이 들어간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무릎 관절염에 대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한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자가지방 줄기세포가 기존 연구에서 골수 흡인 농축물이나 자가혈소판 풍부 혈장치료술 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증명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재생의료기관에 준하는 시설을 갖춘 곳에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잉진료 등의 폐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자체 설립해 30여편의 자가지방 줄기세포 관련 논문을 발표해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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