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PT 받는 허혈성 뇌졸중·TIA 환자 대상 中 임상연구 2건 통합분석
LDL-C 70mg/dL 미만 시 3개월 이내 모든 출혈 및 중증·중등증 출혈 위험↑
티카그렐러+아스피린 투약 시 모든 출혈 위험 유의하게 상승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LDL-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좋다'는 '저저익선(低低益善)' 개념은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을 받는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또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 대상의 중국 임상연구 2건을 통합분석한 결과,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이면 3개월 이내 모든 출혈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특히 DAPT로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환자에게서 모든 출혈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urology 3월 4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LDL-C 70mg/dL 미만이면 중증·중등증 출혈 위험 2.78배↑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군, 유의한 출혈 위험 증가 없어

이번 연구는 DAPT를 받는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출혈 위험과 연관됐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통합분석 대상이 된 임상연구는 중국에서 진행된 CHANCE와 CHANCE-2다. 

CHANCE는 2009년 10월~2012년 7월 중국 114곳 의료기관에서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또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를 모집, 급성기 치료로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의 DAPT와 아스피린 단독요법을 비교했다. 

CHANCE-2는 2019년 9월~2021년 3월 중국 202곳 의료기관에서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를 등록해 DAPT로 티카그렐러+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을 비교했다. 두 가지 임상연구 모두 추적관찰이 90일 동안 진행됐다.

이번 통합분석 대상이 된 총 7440명 환자 중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복용군은 4486명, 티카그렐러+아스피린 복용군은 2954명이었다. 중앙값 나이는 64.32세였고 여성이 33.32%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무작위 배정 이후 3개월 이내 발생한 모든 출혈, 2차 목표점은 중증 또는 중등증 출혈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3개월 동안 270명(3.63%)에게서 출혈 사건이 보고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른 출혈 위험을 분석한 결과,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이면 모든 출혈 그리고 중증 또는 중등증 출혈 위험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이면 모든 출혈 위험이 1.48배(aHR 1.48; 95% CI 1.03~2.12), 중증 또는 중등증 출혈 위험이 2.78배(aHR 2.78; 95% CI 1.18~6.53)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LDL-콜레스테롤 70mg/dL 미만과 출혈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이 크게 관찰된 군은 티카그렐러+아스피린군으로, 모든 출혈 위험이 1.71배 의미 있게 높았다(aHR 1.71; 95% CI 1.08~2.72). 

이와 달리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군은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미만이면 모든 출혈 위험이 1.30배 높아지는 경향성만 보이고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aHR 1.30; 95% CI 0.73~2.30).

아울러 티카그렐러+아스피린군과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군 모두 중증 또는 중등증 출혈 위험 증가와 LDL-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의 의미 있는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중국 수도의과대학 Aichun Cheng 교수는 "이번 결과는 DAPT를 받는 경미한 허혈성 뇌졸중 또는 고위험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 특히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을 병용하는 환자에서 낮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3개월 이내 출혈 위험 증가와 연관됐음을 시사한다"며 "이들은 LDL-콜레스테롤 관리전략과 DAPT 치료전략을 함께 고려할 때 혜택과 위험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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