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T 하위분석, 콜키신 복용한 당뇨병 환자 심혈관계 사건 위험 35%↓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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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콜키신(콜히친, 제품명 로도코)이 심근경색을 경험한 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예후를 개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염증제로 개발된 콜키신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COLCOT 하위분석 결과, 최근 심근경색을 겪은 당뇨병 환자는 저용량 콜키신 0.5mg(이하 콜키신)을 매일 복용하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입지를 넓히고자 하는 콜키신의 도전에 힘을 싣는다. 연구 결과는 Diabetes Care 1월 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콜키신, 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 획득한 최초 항염증제

콜키신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치료제다. 

LoDoCo2 무작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콜키신은 관상동맥질환이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환자의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심근경색·허혈성 뇌졸중·허혈로 인한 관상동맥 재개통술 등 위험을 31% 유의하게 낮췄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여러 위험요인을 동반한 성인의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콜키신을 허가했다. 항염증제 중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것은 콜키신이 최초다. 

이와 함께 COLCOT 무작위 연구에서는 30일 이내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가 콜키신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2차 사건 발생 위험이 23% 감소했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콜키신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큰 심혈관 혜택을 기대할 수 있었는데, 3일 이내 콜키신 복용 시 심혈관질환 2차 사건 발생 위험이 48% 낮아졌다.

1차 목표점 발생률, 콜키신군 8.7% vs 위약군 13.1%
COLCOT-T2D, 당뇨병 환자 대상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 가능성 조사

급성 심근경색 발생 후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높다고 보고된다.

이번 COLCOT 하위분석은 30일 이내 심근경색을 겪은 당뇨병 환자에서 콜키신이 심혈관질환 2차 예방약으로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연구에 모집된 전체 환자군 중 심근경색을 경험한 당뇨병 환자는 959명으로 20.2%를 차지했다. 콜키신 복용군(콜키신군)은 462명, 위약군은 497명이었고, 22.6개월(중앙값) 동안 모니터링됐다. 평균 나이는 62.4세였고 여성이 22.2%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소생된 심정지, 심근경색, 뇌졸중 또는 관상동맥 재개통술이 필요한 협심증으로 긴급한 입원 등을 종합해 평가했다.

조사 결과, 1차 목표점 발생률은 콜키신군 8.7%, 위약군 13.1%로 콜키신군의 1차 목표점 발생 위험이 35% 의미 있게 낮았다(HR 0.65; 95% CI 0.44~0.96; P=0.03). 

아울러 COLCOT 전체 분석에서 당뇨병 환자의 1차 목표점 발생 위험은 1.86베 높았지만 높았지만, 콜키신 복용 시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이 없는 이들의 유의한 위험 차이는 없었다. 

안전성 평가에서 이상반응 발생률은 콜키신군 14.6%, 위약군 12.8%로 비슷했다(P=0.41). 단,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콜키신군에서 흔하게 관찰됐다. 메스꺼움 발생률은 콜키신군 2.7%, 위약군 0.8%로 조사됐다(P=0.03). 폐렴 발생률도 콜키신군(2.4%)이 위약군(0.4%)보다 높았다(P=0.008).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Jean-Claude Tardif 교수는 논문을 통해 "최근 심근경색을 겪은 당뇨병 환자는 염증을 줄이는 콜키신을 매일 복용하면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며 "이번 결과는 콜키신을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1차 예방약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하는 COLCOT-T2D 연구에 힘을 더한다"고 밝혔다.

한편 COLCOT-T2D 연구는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에 콜키신을 추가하면 심혈관계 사건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진행 중이다. 

55~80세로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병 환자 약 1만 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체 환자군은 △콜키신+아스피린군 △콜키신+아스피린 위약군 △콜키신 위약+아스피린군 △콜키신 위약+아스피린 위약군 또는 아스피린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 △콜키신 단독군 △콜키신 위약 단독군 등 6개 군에 무작위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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