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생물학적 제제 및 바이오시밀러 사무국 메타분석 연구 결과 공개
오리지널→바이오시밀러 교체, 사망·심각한 이상반응·치료 중단 위험 차이 없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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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그동안 오리지널 생물학적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 투여 시 안전성을 두고 의구심이 있었던 가운데 이를 해소할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발표한 만큼, 향후 미국 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구심 증폭 '오리지널→바이오시밀러'

미국에서는 황반변성,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경화증, 당뇨병, 염증성 장질환, 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진출해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제로 치료받은 환자뿐 아니라 이전에 오리지널 제제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는 오리지널 제제로 치료를 받고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든 환자가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것을 두고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를 진행한 FDA 생물학적 제제 및 바이오시밀러 사무국 Thomas M. Herndon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시밀러의 가용성을 늘리는 것은 의약품 비용을 절감하고 생물학적 제제 사용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공중보건 전략"이라며 "하지만 상태가 안정적인 환자를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팀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FDA에 제출된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서 데이터베이스를 추출해 메타분석을 수행, 오리지널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한 환자의 안전성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망자 수, 심각한 이상반응, 이상반응으로 인한 연구 중단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아울러 항약물 항체, 중화항체 등 면역원성 사건도 비교했다.

이번 연구에는 이전에 시행된 무작위 대조연구와 치료전환이 포함된 무작위 대조연구의 확장연구가 포함됐다. 여기서 치료전환은 오리지널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한 번 이상 전환한 경우로 정의했다.

총 31개 허가 신청에서 사전적격성 기준을 충족하는 44개의 치료전환기간이 포함된 연구가 선별됐다.

44개 연구에는 오리지널 제제에서 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시밀러로 한 번 이상 전환했다. 28개는 단일 전환이었고, 16개는 치료전환기간 중에 다중 전환했다.

오리지널 제제는 8종이었고, 바이오시밀러는 21종이었다.

 

오리지널→바이오시밀러, 안전성 이상없다

메타분석 결과, 오리지널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의 사망 위험, 심각한 부작용, 치료 중단 위험은 차이가 없었다.

자세히 보면, 바이오시밀러 전환 환자군 5252명 중 사망자는 21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환자군 5770명 중 23명과 비교해 위험비 차이가 없었다. 또 심각한 부작용과 치료 중단 위험비 역시 두 군 간 차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 전환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환자는 436명으로, 전환하지 않은 환자군 433명에 비해 위험비 차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 수는 바이오시밀러 전환군과 전환하지 않은 군 각각 142명, 160명으로 유의미한 위험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면역원성 데이터도 두 군이 유사했다. 아울러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과민 반응, 주사부위 반응 등 면역관련 이상반응도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오리지널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전환이 사망 위험, 심각한 부작용,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차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오리지널 제제에서 바이오시밀러로의 전환이 안전성 프로파일과 관련이 없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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