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2상 TBCRC043 연구서 PFS·OS 혜택 보여
파클리탁셀 병용 연구 IMpassion131 결과 뒤집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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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TNBC)에서 한차례 부침을 겪었던 로슈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재도전에 나서, 긍정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최근 JAMA Network에는 전이성 TNBC 환자를 대상으로 티쎈트릭과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2상 TBCRC043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부침 겪었던 티쎈트릭, 반전 성공

PD-L1 계열 면역항암제는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할 때 전이성 TNBC 환자에게 효능이 입증된 약물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PD-L1 계열 면역항암제는 PD-L1 양성 전이성 TNBC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했다.

이에 따라 티쎈트릭도 임상3상 IMpassion130 연구를 통해 PD-L1 양성 전이성 TNBC 환자 치료에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가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확증 임상3상인 IMpassion131 연구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티쎈트릭+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에 비해 무진행생존(PFS)와 전체생존(OS)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

실제로 PD-L1 양성 전이성 TNBC 환자 중 티쎈트릭+파클리탁셀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6.0개월로, 파클리탁셀 단독군 5.7개월 대비 큰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HR 0.82; 95% CI 0.60~1.12; P=0.20).

15.2개월 추적관찰 후 진행된 OS 최종분석에서도 티쎈트릭+파클리탁셀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22.1개월, 파클리탁셀 단독군 28.3개월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2021년 가속승인을 자발적으로 철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 티쎈트릭은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요법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 연구에는 전이성 TNBC 환자 10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3주마다 티쎈트릭+카보플라틴 병용요법 투여군과 카보플라틴 단독요법 투여군에 각각 1:1 무작위 배정돼 허용할 수 없는 독성이 발생하거나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 치료를 받았다. 이후 연구팀은 3년 동안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연구자가 평가한 PFS, 주요 2차 목표점은 객관적 반응률(ORR), 임상적 이익률(CBR), OS 등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카보플라틴군의 PFS 중앙값은 4.1개월로, 카보플라틴 단독군 2.2개월 대비 개선시키며 사망 또는 질병 진행 위험을 44% 감소시켰다(95% CI 0.44~1.01; P=0.05).

OS 중앙값은 티쎈트릭+카보플라틴군이 12.6개월로, 카보플라틴 단독군 8.6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40%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95% CI 0.37~0.96; P=0.03).

아울러 ORR은 티쎈트릭+카보플라틴군이 30.4%로, 카보플라틴 단독군 8.0% 대비 개선됐다. 6개월 시점 CBR은 각각 37.5%, 18%였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밴더빌트대학 Brian D. Lehmann 교수는 "티쎈트릭+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은 PD-L1 상태에 관계없이 전이성 TNBC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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