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박성근 교수 연구팀, 당뇨 환자의 흡연 상태 변화 분석
금연해도 한 번이라도 흡연하면 위험률 27% ↑
과다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험률 23% ↑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대혈관과 미세혈관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 연구팀은 당뇨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와 흡연 상태 변화를 분석,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흡연이 당뇨병 환자에게 뇌경색, 심근경색 등 대혈관합병증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보고됐다.

다만, 흡연이 당뇨 신장병증, 당뇨 망막병증, 당뇨 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에 미치는 연구 결과는 많지 않으며, 그 중에서도 흡연 상태에 따른 변화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2만 6673명의 당뇨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환자의 흡연 상태 변화에 따라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환자의 흡연상태를 확인 후 2009년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003~2004년 당시 흡연을 하고 있던 환자들은 2009년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률이 27% 높았다. 

또,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해서 흡연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4% 높았다.

이어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0~10갑/년) ▲중등도 흡연자(11~20갑/년) ▲과다흡연자(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3% 증가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이 흡연을 하게되면 금연을 하더라도 아예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며 "환자들이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이고 금연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흡연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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