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CS 2023] 자니다타맙+입랜스+풀베스트란트 임상2a상 연구 결과 공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호르몬수용체(HR) 양성/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신약이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주인공은 자니다타맙이다. 자니다타맙은 HER2 단백질의 2중 비흡수 항원결정인자를 동시에 결합, HER2 신호를 차단하고 세포 표면에서 HER2 단백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HER2 표적 이중특이항체다.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니다타맙과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풀베스트란트를 병용할 때 무진행생존(PFS)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2a상 연구 결과는 5~9일 미국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3)에서 발표됐다.

 

자니다타맙, 임상2a상 연구서 혜택 입증

HR+/HER2+ 전이성 유방암은 유방암의 독특한 하위 유형이다.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HR 상태와 상관없이 HER2+ 전이성 유방암의 1차 치료옵션으로 HER2 표적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실제 TAnDEM 연구에서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트라스투주맙+아나스트로졸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 무진행생존(PFS)가 개선하기도 했다.

HER2 표적치료제는 HER2+ 유방암 환자의 생존 결과를 상당히 향상시켰지만,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으로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특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는 이전에 3회(중앙값)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등록됐다. 전신치료요법은 4회, HER2 표적치료제 4회, 내분비요법 1회 등이었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트라스투주맙, 퍼제타(페르투주맙), 항체-약물접합체(ADC)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었다. 다만 CDK4/6 억제제 치료를 경험한 환자는 없었음. 

1차 목표점은 6개월 PFS 도달 비율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PFS 중앙값은 모든 환자에서 12개월, ccHER2 양성 하위집단에서는 15개월로 집계됐다.
 
모든 환자의 반응기간 중앙값은 15개월, ccHER2 양성 하위집단에서는 14개월이었다.

측정 가능한 질병이 있는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전체 환자군에서 35%, ccHER2 양성 하위집단에서 48%로 나타났다. 특히 ccHER2 양성 하위집단에서 질병통제율은 각각 91%, 93%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호중구 수 감소, 설사, 빈혈, 혈소판 감소, 저칼륨혈증 및 저마그네슘혈증이 발생했다. 심각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인 트랜스아미나제 증가가 보고됐다.

연구를 진행한 스페인 Vall d'Hebron 대학병원 Santiago Escrivá-de-Romaní 교수는 "자니다타맙+입랜스+풀베스트란트 삼중요법은 사전에 여러 차례 치료받은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유망한 PFS 결과를 보였을 뿐더러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도 보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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