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학회서 포스터 발표...간 염증 및 섬유화 모델서 효과 보여

한미약품은 11~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2023)에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섬유화 개선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11~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2023)에서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섬유화 개선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간 섬유화 직접 개선 효능을 보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1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국제학술대회(AASLD 2023)에서 포스터 발표됐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간 섬유화 개선 효과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핵심 잣대라는 점에서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및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 등 3가지 모두 활성화하는 삼중 작용 바이오 신약으로, 다중 약리학적 효과를 토대로 M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 복합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GLP-1, GLP-1/GIP 등 다양한 인크레틴 유사체와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반복 투여 시 간 조직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가 재현적으로 확인됐다.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다양한 후보물질이 임상 개발 및 파일링 단계에 있지만,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MASH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뿐더러 개발 중인 약무루 대부분이 간 섬유화 개선 효능이 미미해 미충족 수요가 높다"며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해 조기에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현재 간 생검으로 확인된 섬유증 동반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후기 임상2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올해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2상 결과를 토대로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을 권고받았다.

아울러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2020년 MSD에 기술수출한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a상 추가 분석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환자의 인종이나 백그라운드에 상관없이 대조약인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지방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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