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구희범 교수팀, 사포닌 기반 나노입자로 뼈 재생 촉진 성공

▲(좌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 구희범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박지선 박사·이채현 연구원.
▲(좌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 구희범 의생명과학교실 교수·박지선 박사·이채현 연구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로 뼈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장 구희범 의생명과학교실 교수(교신저자)·박지선 박사(공동 제1저자)·이채현 연구원(공동 제1저자)팀은 사포닌(saponin) 기반 나노입자를 개발해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hMSC)의 골 생성 분화와 뼈 재생 촉진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기공 형성 사포닌인 알파 헤데린을 기반으로, 세포 흡수가 빠르고 세포 내 지속적인 약물 공급 능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같은 사포닌 기반 나노입자를 줄기세포 치료에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약물의 효율적인 전달과 뼈 재생에서 잠재력을 입증하며 향후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줄기세포 분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줄기세포 치료의 핵심 단계다. 이번 연구에서는 Dex(dexamethasone)와 ALA(alpha-lipoic acid)가 포함된 사포닌 나노입자(Ad-SNP)를 통해 인간 중간엽 줄기세포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유도했다. 

Ad-SNP 나노입자는 사포닌의 독특한 특성 덕분에 양전하 없이도 세포막의 기공 형성을 통해 줄기세포 내 빠른 흡수가 가능하며, 세포질에서 좀 더 오랫동안 약물을 공급할 수 있다. 

▲Dex와 ALA 포함 사포닌 나노입자를 통한 뼈 재생 모식도.
▲Dex와 ALA 포함 사포닌 나노입자를 통한 뼈 재생 모식도.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입자를 쥐 대퇴골 뼈 결함 모델에 테스트한 결과, Ad-SNP가 처리된 hMSC 그룹에서 가장 빠른 뼈 재생과 완전한 회복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구희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입자를 이용한 줄기세포 내 약물전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향후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응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Biomaterials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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