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인식조사 결과 발표...61.6% 실명 사례 몰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10명 중 8명은 안구건조증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구건조증 진단 시 실명 질환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약 40%에 불과했다.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종수)는 전국 20~60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안구건조증에 대한 대중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안구건조증을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7.8%를 자치했다. 이 중 50~60대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젊은 세대일수록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을 때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 질환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61.6%가 모르고 있었다. 안구건조증 치료 필요성을 인지하는 비중에 비해 안구건조증 진단 시 다른 실명 질환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던 것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54.2%가 인공눈물을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원인에 따른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14.8%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본인이 사용한 인공눈물의 성분을 모르는 경우는 38.8%에 달했다.

대한안과학회는 "최근 전자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고령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눈 표면에 손상을 초래해 2차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는 만큼 가능한 조기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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