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추계학술대회서 내과학회와 본사업 대비 교육 진행
고혈압, 당뇨에서 나아가 다른 질환 확대 요구도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1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1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되는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대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회는 지난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1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에서 임상순환기학회는 대한고혈압학회와 내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될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맞춰 1차 의료기관에서 많이 접하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리 방법을 강의했다. 

학회 두영철 회장은 "정부는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을 통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학회에서는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31일 2023년도 제1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2024년 본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사업에서는 의사 상담료 등은 줄이는 대신 지속관리수가를 향상하고 환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주요 추진 방향은 △초회 수가 하향 및 지속관리수가 상향 조정 △환자 인센티브 제공 △환자관리방식 강화 △서비스 제공자 대상 교육 의무화 △전산시스템 개선 등이다. 

이처럼 학회가 만성질환관리사업에 적극 나선 데는 고혈압 고위험군을 제대로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함으로써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고위험 환자는 본인이 고위험군인지조차 모르고 있을 뿐더러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학회는 대한내과의사회와 함께 만성질환관리사업이 본사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전 진료과 약 2500명의 대한의사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 회장은 "고위험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스크리닝할지, 또 이들을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하기 위해 내과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진행하게 됐다"며 "일차의료기관에서 고위험군 환자를 찾아내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기 위해 방송 캠페인, 건강검진의 적극 활용 등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관리사업은 본사업에 더 나아가 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에서 더 많은 질환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학회 박근태 회장은 "국민의 만성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려면 내과 뿐 아니라 여러 진료과가 동참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 예정인 만큼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이 안착한다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골다공증, 아토피피부염 등 여러 질환으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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