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TRICS 안병은 메디칼 AI 총괄, 임상적 가치 확보로 환자·의료진 기여할 것

안병은 AITRICS 메디컬 AI 총괄.
안병은 AITRICS 메디컬 AI 총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인공지능 기술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AITRICS(에이아이트릭스)가 환자 상태 악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바이탈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

AITRICS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탈케어(AITRICS-VC)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12월 식약처 제2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AITRICS는 20일 바이탈케어 허가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AITRICS 발자취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AITRICS 안병은 메디컬 AI 총괄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바이탈케어,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인정 따라 비급여 적용

생체신호 기술 특화 인공지능 기업인 AITRICS는 병원 내 입원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조기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이후, 지난 1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고, 3월부터 보건복지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고시에 따라 현재 국내 병원에서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안병은 총괄은 "2016년 설립된 AITRICS는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바이탈케어를 개발했다"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일반병동과 중환자실에서 모두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탈케어는 국내서 최단 시간인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증중 이벤트인 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등을 예측한다.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예측, 중환자실에서는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을 사전을 예측하고 있다.

패혈증과 중환자실 내 사망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적응증이다.

예측정확도(AUROC)는 1.0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높다. 
바이탈케어의 예측정확도는 급성 중증 이벤트에서 0.96, 사망은 0.98, 패혈증은 0.87을 기록하며 높은 예측정확도를 자랑한다.

안 총괄은 "바이탈케어는 예측 결과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며 "예측한 결과를 이해하기 쉽고, 환자의 건강 상태 해석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모델은 예측한 결과가 올바른지 검증하고,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10개 의료기관서 바이탈케어 사용 중…연내 30개 곳까지 확대

 AITRICS는 복지부로부터 비급여 인정을 받은 이후 3월 전주예수병원을 시작으로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은성의료재단 산하 좋은삼선병원, 좋은문화병원, 좋은강안병원 등 국내 10개 의료기관과 바이탈케어 공급 계약을 맺고,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국대학교병원에도 공급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안 총괄은 "정식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건국대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이지만 그 외 70개 의료기관에서 바이탈케어 데모버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쁜 의료현장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미리 예측하고, 의료진에게 알람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있다며, 바이탈케어는 사전에 환자의 정확한 이벤트를 예측해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진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의료진의 시기 적절한 치료는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아직 명확하게 추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글로벌 리서치 마켓츠앤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국내 AI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 2억 7500만달러(약 3509억원)에서 연평균 45.2%씩 증가해 2026년에는 25억 8300만달러(3조 2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병은 총괄은 "현재 바이탈케어는 중환자실(ICU)과 일반병동(GW)에 사용되고 있지만, 곧 응급병동(ER)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적응증 이외에도 AKI(급성 신부전), PTE(폐색전증), DKD(당뇨병성 신장질환) 등의 질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제품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FDA 인허가 획득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진출을 위해 AITRICS는 미국 환자 데이터를 통한 모델 추가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다기관 임상연구를 위한 의료기관을 모집 중이다.

또, 미국법인 설립을 위한 현지인력 채용을 통한 연구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안 총괄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유럽과 중동 지역을 다음 진출 시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개 데이터로 입원 환자 상태 악화 예측…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한편,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환자 상태 악화를 예측해 중환자실, 일반병동 등 병원 내 다양한 환경에 정보를 전달해 의료진의 신속한 결정을 지원한다.

바이탈케어는 입원 환자에게 기본적으로 수집되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및 의시상태&나이 등 총 19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고 있다.

바이탈케어는 EMR 데이터만을 사용해 환자 상태를 예측하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5가지 활력징후만 입력해도 예측정확도가 0.8 이상의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안병은 총괄은 "바이탈케어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반응은 경영진과 실제 사용자인 의료진으로 나눠지고 있다"며 "병원 경영진은 바이탈케어의 환자 상태 악화 예측이라는 임상적 가치와 비용측면에서의 경영적 도움에 후한 평가를 주고 있으며, 임상 의료진들은 환자 상택 악화 예측이라는 임상적 가치에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내 바이탈케어를 사용하는 기관을 30개 기관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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