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연구팀 '세계 최초'...기존 모형 대비 성능↑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이민종,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김윤준 교수.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이민종,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김윤준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이 개발됐다.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23개 기관 및 유럽 9개 기관에서 진행된 이번 공동연구는 Journal of Hepat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 개발'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B형간염 환자 총 375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 시 나이, 남성, 당뇨, 낮은 혈소판 수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가지 위험인자를 이용해 새로운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on Characteristic) 곡선으로 평가한 5년, 10년 예측도가 각각 0.827, 0.892로 기존 모형에 비해 높은 예측력을 보였다.

또 예측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 검증에서도 간암 발생의 높은 예측력을 검증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 간염 환자 중에서 간암 발생의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고, 이들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해 초기 단계의 간암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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