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암학회, 14일 서울 롯데호텔서 기자간담회 개최
그간 항암치료만 했던 4기 위암...최근엔 항암제 반응 보이면 수술도 고려
외과 중심서 다학제 진료나서는 학회, 소화기내과∙종양내과와 협업 ↑

대한위암학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위암학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기존 외과 중심에서 종양내과, 소화기내과와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대한위암학회가 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서며 다학제 진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한위암학회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3)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KINGCA WEEK 2023에서는 위암의 진단, 치료, 예방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최신 연구 결과와 국내외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회 측은 참가자들이 다양한 시각과 접근법을 통해 위암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년만에 개정한 위암 치료가이드 라인...'다학제∙근거 중심'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대한위암학회는 다학제학회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그간 타 암종 대비 치료제가 부족했던 위암은 외과적 치료(수술)을 주로 진행해 왔다. 

다만, 위암을 타깃하는 표적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항암 치료가 가능한 시점에 이르러 종양내과, 소화기내과의 협업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월 4년 만에 '근거중심 다학제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 2018'을 개정한 것도 다학제 중심으로 나아가기 위한 학회 노력의 일환이다.  

가이드라인 개정에 중점을 둔 부분은 항암치료에 관한 부분이다. 

학회 이혁준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그간 위암 1~3기는 수술, 4기는 주로 항암치료를 진행했었는데, 최근에는 4기 환자에게서 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면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라며 “항암제 선택 또한 유럽, 미국, 한국의 지침이 다르다. 학술대회를 통해 다른 나라의 좋은 치료지침이 있으면 따르는 등 치료를 표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학회 측에 따르면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연구를 고려했다. 그간 메타분석했던 데이터들을 첨부해 증거 기반으로 진행됐다.    

대한위암학회 한상욱 이사장
 대한위암학회 한상욱 이사장

학회 한상욱 이사장(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은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증거에 기반해 결과를 만들어냈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연구를 고려했다”라며 “진정한 다학제학회로 나아가기 위해 차기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이준행 교수(소화기내과)가 맡기로 했다. 이번 학회뿐만 아니라 추후 진행될 학회는 다학제가 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대한위암학회는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 방침을 선택하기 위해 이번 KINGCA WEEK 2023에서 대한소화기학회와 공동 세션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대한위암학회는 ‘한국형 수술 질 향상 프로젝트’의 한 축을 담당해 추진하고 있다. 

K-NSQIP(Korean-National Surgical Quality Improvement Project)’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외과연구재단 주관 하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위암 부분에 6년 간 약 62억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특히 아주대 산학협력단을 주관 세부연구기관으로, 총 45개의 국내 의료기관이 참여해 위암 수술 후 합병증 예측 인공지능(AI) 시스템 및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개발을 목표한다. 

아주대를 비롯한 참여 기관은 위암 수술을 모델을 기타 위장관외과 수술 관련 데이터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학회 측은 K-NSQIP이 수술 질 향상 및 위암 수술 후 합병증 감소에 기여해 위암 수술에 대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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