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후 5년간 치료 효능 및 성기능 보존 입증
절개·체내 임플란트 없이 국소 마취로 가능해 안전성 높여

보스톤사이언티픽은 5일 전립선 비대증 최소 침습적 치료를 위한 수증기를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인 리줌 시스템 국내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5일 전립선 비대증 최소 침습적 치료를 위한 수증기를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인 리줌 시스템 국내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절제하는 신의료기술 리줌 시스템이 국내 출시됐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수증기를 이용한 최소 침습적 전립선비대증 치료 의료기기 리줌 시스템을 국내 출시했다.

보스톤은 5일 리줌 시스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브란스병원 김장환 교수(비뇨의학과).
세브란스병원 김장환 교수(비뇨의학과).

이날 간담회에서 세브란스병원 김장환 교수(비뇨의학과)는 전립선 비대증 치료 가이드라인 및 최신 트랜드 발표를 통해 연간 140만명의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50대 이상부터 발병되지만 80대의 80% 이상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

김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환자 상태, 항혈전제 투약 이력, 전립선 크기와 방광 기능,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한다"며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은 조직을 제거하기 때문에 출혈과 사정 장애, 요실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줌 시스템은 미국 비뇨의학회 및 영국 비뇨의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는 시술법"이라며 "리줌 시스템은 치료효과 지속성 측면에서 5년 추적관찰 결과 재치료율이 4.4%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약물 치료와 수술 등은 장점도 있지만 합병증, 성기능 저하 등 치료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전립선 비대증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며 "최소 침습적 시술인 리줌 시스템은 전신 마취가 어렵거나 약물 치료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 등을 위한 신의료기술 치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줌 시스템은 절개, 체내 임플란트, 약물 관련 부작용 없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인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Transurethral Water Vapor Ablation of Prostate)를 위해 고안된 의료기기다.

요도를 따라 삽입된 전달 장치를 통해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원인인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전립선 용량 30cc 이상 80cc 이하, IPS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 13점 이상, 최대 요속 15ml/초 이하인 50세 이상 남성 19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리줌 시스템으로 시술받은 환자들은 시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으며, 수술적 재치료율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치(baseline) 대비 △IPSS 점수 48% 감소 △최대 유속 44% 개선 △삶의 질 45% 증가 △양성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영향 지수(Benign Prostatic Hyperplasia Impact Index) 48% 감소의 결과가 확인됐다.

김 교수에 따르면, 리줌 시스템은 기존 치료법의 한계인 성기능 보존의 가능성도 높였다.

5년의 추적 관찰기간 동안 리줌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시술과 관련된 발기 기능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기타 성기능 관련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줌 시스템을 이용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설 절제술은 국소 마취와 외래로도 시술이 가능해 시술자와 환자의 부담을 줄였다.

환자 대부분은 치료 2주 정도 후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완화를 경험하고, 3개월 이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시술 후 며칠 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비뇨의학과).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비뇨의학과).

서울대병원 조성용 교수(비뇨의학과)는 리줌 시스템 소개 및 임상사례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리줌 시스템을 이용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3개월이 지나면 최대 효과를 나타냈다"며 "시술 후 5년간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한 사례는 10명 중 1~2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술 후 재발률 역시 4.4%에 불과해 다른 최소 침습적 시술 방법들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라며 "리줌 시스템은 최소 침습적 치료라는 장점과 함께 외래 시술이 가능하고, 유미하며 지속적인 하부요로 증상및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완화시켰다. 또, 요도 중심대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성기능까지 보전시켰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기존 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리줌 시스템은 2022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관련 의료기술인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해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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