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출 의료비 대상 187만명 혜택…23일부터 건보공단 신청
본인부담상한제, 저소득층 및 고령층에 혜택 많이 돌아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해 지출된 의료비 중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한 의료비 2조 4708억원이 187만명에게 환급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도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이 확정돼 상한액 초과금 지급 절차를 23일부터 시작한다.

본인부담상한제는 연간 본인부담금(비급여, 선별급여 등 제외하고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총액이 개인별 상한금액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을 건보공단이 부담해 가입자·피부양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로 수혜자와 지급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개인별 상한금액은 83만원부터 598만원이다.

이번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 확정을 통해 의료비 본인부담상한액을 초과해 의료비를 지출한 186만 8545명에게 2조 4708억원이 지급되며, 1인당 평균 132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본인부담금이 본인부담상한액 최고액인 598만원을 이미 초과해 소득 수준에 따른 개인별 상한액 확정 전에라도 초과금 지급이 필요한 3만 4033명에게는 1664억원을 올해 미리 지급한 바 있 다.

이번 개인별 본인부담상한액 확정으로 지급 결정되 186만 6370명, 2조 3044억원은 개인별 신청을 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지급 대상자에게 23일부터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신청 안내문을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안내문을 받은 지급 대상자는 인터넷·팩스·전화·우편 등을 통해 본인 명의의 계좌로 지급해 줄 것을 건보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2022년도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대상자는 2021년 대비 11만 8714명으로 6.8% 증가했으며, 지급액은 2021년 대비 848억원으로 3.6% 증가했다.

본인부담상한제 수혜 계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득하위 50% 이하와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하위 50% 이하 대상자와 지급액은 각각 158만 7595명, 1조 7318억원으로 전체 대상자의 85.0%, 지급액의 70.1%를 차지해 본인부담상한제가 주로 소득 하위계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 준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임혜성 필수의료총과과장은 "이번 지급을 통해 본인부담상한제의 소득 재분배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복지를 위해 의료안전망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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