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강모열 교수팀, 국내 근로자 5만명 분석
주 52시간 이상 불규칙하게 근로 시 근골격계 통증 위험 3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불규칙한 근로시간으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는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양문영 전공의(제1저자),강모열 교수(교신저자),박민영 임상강사,이종인·명준표(공동저자) 교수팀이 2020년 수행된 6차 근로환경조사의 5만 538명을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근로시간과 업무 연관 근골격계 통증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하면서 근로시간이 불규칙할 때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하면서 근로시간이 불규칙한 남성 근로자는 3.5배, 여성 근로자는 2.4배 근골격계 통증 위험이 높았다.  

강모열 교수는 "장시간 노동이 일반적인 국내 환경에서 근로시간 불규칙성이 결합되면 근골격계 측면에 더 해로울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현시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골격계 질환이 단순한 통증에서 시작해 우울증 등 정신건강질환, 생산성 저하,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 시 신중히 고려돼야 할 필요성의 학술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 7월 특별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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