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지자체,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요청서 발송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세계 잼버리대회가 총체적 부실 운영과 많은 참가 청소년 대원들의 온열질환 발생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청과의사회가 대회 즉각 중단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3일 김현숙 여성가족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및 김관영 전북도시자에게 '세계 청소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잼버리대회 즉각 중단'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는 전부 부안 새만금 매립지에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약 5만여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시작과 함께 3일만에 1000여명에 달하는 온열환자 발생 및 총체적 운영 부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청과의사회는 "최고 온도 섭씨 36도에 달하는 기온과 습도 50%를 넘는 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 조건과 뻘을 매립해 만든 야영지의 집중호우 직후의 상황은 그들의 꿈을 충분히 펼칠 여건이 전혀 되지 못한다"며 "5만여 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온 청소년들의 건강에 심각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뜨겁고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오심, 구토, 어지러움, 의식변화, 실신, 근육경련 등의 증상 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의학적인 문제"라며 "새만금 세계잼버리 장소와 날씨 조건은 청소년 건강에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온열질환으로 '분명히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무엇보다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와 대회 주최측은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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