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24일 천연물바이오 육성 정책 토론회 개최
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 약 12년만에 187조원⟶423조원 성장
연구개발특구 시급…후보지 강릉시 전략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도출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도출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정부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연구개발특구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간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강릉시가 3600억원 투입 및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도출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천연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산업 발전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당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물 의약품 시장이 2011년 187조원에서 2023년 423조원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1981년~2019년 개발된 신약 1881개 중 46%가 천연물 성분이거나 천연물 유도제다.

엠테라파마 손미원 대표
엠테라파마 손미원 대표

엠테라파마 손미원 대표는 국내에서도 1995년 스티렌 연구를 시작으로 개발 촉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지부에서 3차에 걸쳐 천연물 신약 연구 개발 촉진계획을 수립하면서 다양한 의약품이 발매됐다. 2016년 기준 국내 신약 37개 가운데 천연물 의약품은 8개다.

그러면서 글로벌 진출 기술로 △인간세포 Atlas 네트워크 접근법 △천연물신약 후보물질 도출에서 AI 인공지능과 ML 기계적 학습 적용 등을 제시했다.

향후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 개발 특구가 적극 추진돼야한다고도 제언했다. 전국 14개 강소특구 및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중 천연물 바이오 산업기술 분야는 없는 실정으로, 천연물 바이오 산업기술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및 연구개발특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릉시, 관내 4개 대학 연계해 인재 육성

강릉원주대 신일식 산학협력단장
강릉원주대 신일식 산학협력단장

이에 15개 도시가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 중 하나인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도 다양한 전략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발제에 나선 강릉원주대 신일식 산학협력단장은 사업비 3600억원으로 △천연물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그린바이오 선도도시 △제조업과 첨단 바이오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산업거점 조성 △천연물 바이오산업 인프라 연계 산업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릉원주대와 가톨릭관동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있어 육성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강릉원주대는 2023년 글로컬 대학에 예비 선정된 상태로, 천연물 바이오 지·학·연 협력을 강화할 계획에 있다.

그러면서 향후 과제로 △한국과학기술원과 2023년~2027년까지 5년간 합연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사업 △동해얀 해양천연물 바이오 벨트 조성사업 △천연물바이오 스마트팩토리 생산지원 센터 구축 등의 수주를 제시했다.

신 단장은 “특히 체계적 인력 양성을 위해 관내 4개 대학을 연계해 재학생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육성,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기업 유치, 차별성 없어…다양한 지원 사업 병행해야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근이사는 세 가지를 첨언했다.

먼저 단순 기업 유치는 차별성이 없다는 시각이다. 기업이 바로 이주하기에는 버거운 조건이 될 수 있다며, 기술창업법인사업과 랩스케일지원사업, KDRA 투자플랫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는 작은 규모의 성공 사례 도출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벤처기업 집적화 빌딩과 공공기관을 통한 정주여건 지원, 빌딩 임대관리권 지원 등이 그 방안이다.

세 번째로는 천연물신약개발연구회 연계 단위 프로젝트 인큐베이션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부는 지난 2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해 그린바이오 6대 분야 중 하나로 천연물을 선정한 바 있다”며 “원료 공급과 제품 실증 등 상품화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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