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팀, 감염 회복 후 천식 의심 환자군 분석
코로나19 감염 없는 환자군보다 천식 발생 위험 높아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 후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새롭게 천식이 발병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천식이 의심되는 환자군을 분석해 이 같은 위험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22년 4월~10월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 환자 중 천식이 의심되는 36명을 선정했다. 이 중 과거에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 16명과 코로나19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이 있던 3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 천식 발병 여부를 연구했다.

그 결과, 6명(1.5%)이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동일한 환자군에서 발생한 천식 환자보다 현저히 높았다.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회복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데, 그 중 장기적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호흡기 증상은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천식 신규 발생과 연관됐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김상헌 교수는 "대부분 사람은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단순히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 진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4월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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