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 개최
학회 석승한 이사장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근거 있지만 신경집중치료실과 신경중환자의사가 많이 부족"
김한숙 질병정책과장 "학회 독립적인 목소리보다 유관 학회와 통일된 발언 중요"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신경집중치료실과 신경중환자의사가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회복에 도움이 됨에도 아직 갈 길은 멀어보인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이사장 석승한)가 '외상성 뇌손상환자의 중환자실치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초청연자인 Maryland 대학의 Gunjan Y. Parikh 교수와 국내 여러 전문가가 참여해 외상성 뇌손상환자의 중환자실 치료에 대한 강의와 토론 등을 진행했다. 

특히 '신경계 중환자 정책에 대한 토론 세션'이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학회 홍정호 수련이사가 '신경계 중환자 의료의 현재와 unmet needs'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홍 수련이사는 "신경 중환자의 치료를 위해 전문화된 의료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신경 중환자 치료를 위한 고급 모니터링 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를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토론 세션에는 보건복지부 김한숙 질병정책과장과 박희권 국제이사가 참여해 청중들과 토론을 이어나갔다. 

토론자들과 청중들은 신경 중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문제와 신경중환자의사(Neurointensivit)의 필요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 개선 방향과 대책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 석승한 이사장
대한신경치료집중학회 석승한 이사장

석승한 이사장은 "신경계 중환자실에는 뇌경색 및 뇌줄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집중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잘 숙련된 신경중환자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중환자의사가 많이 부족하고, 특히 전문가 양성에 대한 제도가 유럽 및 미국 등의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 질병정책과장은 "신경계 집중치료실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민건강을 위해 학회가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유관 학회가 협의를 통해 신경중환자치료를 위한 통일된 발언과 요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을 위해 또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학회는 수련병원에서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더 많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신경집중치료 전문수련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