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10월말, 서유록 발자취 따라가는 새로운 전시 경험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재단법인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3) 서유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벌 서유록은 2021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경성유록 중 서유록을 기획 배경으로 삼았다.

서유록은 1910년 대 초 강릉 김씨 여성이 강릉의 대관령을 넘어 서쪽에 있는 서울에 다녀온 37일간의 여정을 기록한 기행문이다. 

1913년 당시의 서울 풍경이 잘 묘사된 사료로 평가를 받으며, 남성 문인의 문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의 여행기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올해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에서는 격동의 시기에 용감하게 여행길을 나선 ‘개인 가치를 실현한 도전자이자 실천하는 운동가’ 였던 강릉 김씨를 페스티벌의 안내자이자 주제 전달 역할자로 선정했다. 

강릉 김씨의 여정을 상징화해 도시와 이곳 강릉에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유기적 관계를 조망한다. 나아가 서유록에 담긴 여행의 의미를 ‘이동하는 행위’ 로 확장시켜 해석의 지평을 넓히고 페스티벌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서유록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노암터널, 동부시장, 옥천동 136-5(창고) 등에서 진행한다. 

고등어, 로사 바바(Rosa Barba), 박선민, 아라야 라스잠리안숙(Araya Rasdjarmrearnsook), 양자주, 이우성, 카밀라 알베르티(Camilla Alberti),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홍순명 등 국내·외 유수의 작가들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또 지난 3월 진행한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송신규, 임호경 작가도 함께 참여한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 흑표범 작가와 함께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강릉에서 머물며 페스티벌을 즐기는 스테이 프로그램 및 (사)강릉바우길과 협력·운영한 ‘예술바우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동안 선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박소희 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강릉을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이 강릉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인 예술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기업과 강릉지역의 공동번영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파마리서치 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사회 공헌, 기부, 지역주민문화예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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