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2a상, 기존 항류마티스제에 반응 없거나 부작용 있는 환자 대상
페레솔리맙 투여군, 위약군 대비 질병 활성도 감소폭 커

이지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지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릴리가 개발 중인 IgG1 단클론 항체 페레솔리맙(peresolimab)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레솔리맙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EJM 18일자 온라인판에는 성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IgG1 단클론 항체 페레솔리맙의 효과를 확인한 임상2a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NEJM 2023;388:1853-1862). 

류마티스 관절염은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합성 항류마티스제와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 등 옵션이 존재한다.

그러나 많은 환자가 치료 목표에 도달하거나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난치성 및 생물학적 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포함해 전반적인 환자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페레솔리맙은 세포사멸단백질-1(PD-1) 억제 경로를 자극하는 기전을 가진 인간화 IgG1 단클론 항체다. 이 같은 기전은 자가면역 또는 자가염증 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는 기존의 합성 질병조절 항류마티스제(DMARDs)나 생물학적제제 또는 표적 합성 항류마티스제에 부적절한 반응이 나타나거나 반응이 없고 또는 수용할 수 없는 부작용이 있는 중등도~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환자들은 페레솔리맙 700mg군, 300mg군 그리고 위약군에 2: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돼 4주마다 1회 정맥주사 했다. 

1차 목표점은 베이스라인으로부터 12주까지 질병 활성도 지수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를 기반으로 한 DAS28-CRP 변화로 정의했다. DAS28-CRP의 범위는 0~9.4로 점수가 높을수록 질병이 더 심각함을 뜻한다. 1차 비교 대상은 페레솔리맙 700mg 투여군과 위약군이었다. 

2차 목표점에는 미국류마티스학회 반응 기준인 ACR20, ACR50, ACR70의 12주차 반응률이 포함됐다. 이는 부종 및 압통 관절 수와 5가지 중요 영역 중 최소 3가지가 베이스라인 대비 각각 20%, 50%, 70% 또는 그 이상 개선됐음을 뜻한다. 

연구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12주차의 DAS28-CRP 변화는 페레솔리맙 700mg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컸다. 최소 제곱 평균 변화는 페레솔리맙 700mg 투여군이 2.09점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0.99점 줄었고, 두 군 간 차이는 1.09점으로 유의미했다(LS 평균 변화[±SE] -2.09±0.18 vs -0.99±0.26; 95% CI -1.73~-0.46; P<0.001).

2차 목표점 분석 결과, ACR20 반응률에서는 페레솔리맙 700mg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우세했지만 ACR50, ACR70 반응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작용은 페레솔리맙과 위약군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릴리의 Jay Tuttle 박사는 "페레솔리맙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a상에서 효능을 보였다"며 "이러한 결과는 PD-1 수용체 자극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잠재적 효능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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