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보훈병원 유근영 병원장, 17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정년제도 개선 및 보수체계 개편 등으로 의료진 13명 확충

▲17일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 간다모히를 개최했다.
▲17일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 간다모히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지방에 있는 보훈병원 및 복지시설을 총괄할 수 있는 '보훈의료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에는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부산, 대구 등 6개 보훈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병원은 각자 수평적 관계로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17일 중앙보훈병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유근영 병원장은 보훈의료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완결형 의료전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지방 보훈병원 환자들은 더 나은 진료를 받기 위해 지역 2차 병원으로 갈수밖에 없는 실정"며 "이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으려면 보훈 3차 병원이 있어야 하고,  6개 보훈병원과 2개 요양병원을 총괄하는 보훈의료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과 인력 등에서 앞선 중앙보훈병원이 중앙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더불어 3차병원 역할도 하면 된다"며 "최근 보훈처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했는데, 보훈의료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김춘관 기획조정실장도 유 원장과 같은 주장을 폈다. 의료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면 거버넌스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복지-요양-재활 등의 시스템을 연계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전달체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기획조정실장은 "보훈병원은 공공의료 체계로 편입돼야 한다. 현재의 공단 하부구로로서는 환자 중심의 보훈체계를 갖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훈부에서 위탁병원을 확대하고, 중앙보훈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위탁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후 중앙보훈병원이 중증환자나 암환자 등을 끝까지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근무환경 개선 및 임금 인상 등의 성과 보여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유근영 중앙보훈병원장 

 

유 원장은 임기 2년 동안 의료진 근무환경 개선 및 인력 확보에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유 원장은 60세 이상 의사도 계속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정년제도를 개선했고, 서울지역의 다른 병원보다 현격하게 낮았던 보수체계도 개편했다. 

유 원장은 "우리 병원이 인턴 모집 경쟁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의사들이 진료 환경을 개편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3월 13명의 신규 전문의를 영입했다.

또 전공의들 채용도 모든 단계에 블라이드 전형을 도입해 호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하는 면모도 보였다. 전국 15개 대형병원에서만 보유한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인 '트루빔 에스티엑스'를 교체했다. 또 최첨단 장비인 '다빈치 XI Dual'을 도입해 전립선암 수술 등 중증진료 분야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보훈병원답게 보장구 분야 연구 역량을 강화해 특허 취득 및 출원 9건 등 총 483억원가량의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 

유 원장은 "지역사회 내에서 보훈의료 전달체계를 정착시켜 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고, 3차 의료기관의로서의 역할을 위해 중증질환자 의료품질 고도화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노력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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