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성장한 SK바사, 매출∙영업익 모두 감소
GC녹십자, 코로나 검진 감소로 매출 감소∙영업익 적자 전환
동아에스티∙보령∙휴온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감소세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안정화가 되면서 관련 제약업계의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과 함께 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 모두 큰 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GC녹십자 역시 관계사 GC셀의 코로나 검체 검진 사업으로 인해 매출 감소, 영업익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동아에스티, 보령, 휴온스 등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모두 감소했다. 

 

SK바사∙GC녹십자, 코로나19 안정세로 영업익 하락 영향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6억원, 영업손실 2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6.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첫 적자전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손익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CM,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을 내세우며 매출이 폭증했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본격 엔데믹 조짐이 나타나며 매출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이 일시적으로 생산 중단됐고,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은 지난 2021년 종료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작년 7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우한주)에서 변이주로 바꾸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19 변이가 지속돼 백신이 아직 개발 중인 상황"이라며 "그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역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에 나서며 하반기부터 매출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잠정 중단했었다. 스카이셀플루는 생산 중단 전까지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당 시장 매출 1위 품목이었다.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6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인해 검사 수요가 줄어들어 연결 자회사인 GC셀의 수익이 감소한 점과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보령∙휴온스, 매출 상승했지만...영업익은 감소

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135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3%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역성장 배경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성장했으나 해외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진단사업부 동아참메드 영업양도로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감소됐으나 R&D 비용이 16.5% 증가하며 감소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항당뇨병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의 유통물량 조절로 매출이 감소했다.

해외사업 부문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일본)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캔박카스(캄보디아)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했다.

보령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3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보다 14.11% 늘었으나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령 관계자는 “릴리로부터 항암제 알림타(젬시타빈)를 인수해 발생한 무형자산상각비가 영업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적극적 투자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 나름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휴온스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279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 4.6% 감소한 수치다. 

매출 증가 속 감소한 영업이익 배경은 마케팅 비용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성 전립선 개선 건강기능식품 사군자 출시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 증가가 반영됐다.

휴온스 관계자는 “2분기 개별인정형원료를 활용한 면역 유산균 신제품 출시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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