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이준석 교수팀, 척추관 협착증이 골다공증 치료에 미치는 영향 분석
척추관 협착증 있으면 골밀도 증가량 적어…1차 치료제 '이반드로네이트' 효과적

▲(좌부터)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척추관 협착증 동반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적인 골다공증 환자에 비해 골밀도 개선을 위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투여 약제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정형외과 이준석, 박형열 교수팀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경구용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을 사용한 여성 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척추관 협착증과 골다공증 치료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골다공증만 있는 군(그룹1, 178명) △척추관 협착증 동반 골다공증군(그룹2, 168명)으로 나눠 두 그룹의 골밀도 증가량을 3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그룹2보다 그룹1의 연간 골밀도 및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이 더 높았다. 특히 3년간 총 골밀도 증가량은 그룹1과 그룹2에서 약 2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어 그룹2가 복용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3가지 약제 △이반드로네이트 △알렌드로네이트 △리제드로네이트 등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고자 시행한 추가 분석에서 이반드로네이트가 가장 좋은 골밀도 개선 결과를 보였다.

*자료그림1. 환자들의 연간 골밀도 증가량. *자료그림2. 그룹2(골다공증+척추관 협착증) 약제별 연간 골밀도 증가량.
*자료그림1. 환자들의 연간 골밀도 증가량. *자료그림2. 그룹2(골다공증+척추관 협착증) 약제별 연간 골밀도 증가량.

2021년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신경학적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관 협착증이 신체활동을 감소시켜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상승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처음 규명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선행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강화함과 동시에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골다공증 1차 치료제를 찾기 위한 실마리를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준석 교수는 "척추관 협착증 치료가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차 치료제로서 적합한 약제를 찾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새로운 약제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약제들과의 비교 연구 및 골절 예방 효과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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