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유니나·계봉현 교수팀, 국내 최초 로봇탈장수술 우수성 분석

▲(좌부터)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계봉현 교수
▲(좌부터)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 계봉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로봇수술 장비를 이용해 서혜부 탈장을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발표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유니나·계봉현 교수팀은 2021년 4월~2022년 4월 다빈치 Xi 로봇으로 진행한 로봇탈장수술 35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로봇탈장수술은 정확한 시야가 확보된 상태에서 자유로운 로봇 관절 기능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기에 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했다. 또 주변 구조물 손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수술 사례 중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가 적어 안전하고 재발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약 3만 5000건 이상의 서혜부 탈장수술이 시행되는데, 대부분 피부 절개와 복강경 수술법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로봇을 이용한 탈장수술이 보편화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최근 로봇탈장수술이 적용·확대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연구 논문 및 수술 사례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로봇을 활용한 수술법은 기존 복강경 수술법과 비교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신경 및 관련 장기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침습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며 "지속적인 연구로 로봇탈장수술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로봇탈장수술 성과 논문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연구 결과는 대한외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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