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주관 외과·이비인후과·신경외과 분야 연수 참여 예정

단국대병원은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중동 의사 연수프로그램’의 연수 협력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중동 의사 연수프로그램’의 연수 협력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단국대병원은 충청지역에서 처음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중동 의사 연수프로그램’의 연수 협력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45개 상급종합 및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흥원이 공고한 이번 사업은 한국의 의료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우수한 한국 의료에 대한 연수를 희망하는 중동 의료진에게 연수를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된 본 연수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인을 시작으로 현재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다른 중동국가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진흥원은 ▲기관의 역량(최근 5년간 외국인 의료인 연수 실적, 최근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사업 전문성(교수 전문성, 전공과, 커리큘럼) ▲연수 인프라(인력, 시설) ▲사업 관리(사업 계획, 연수 관리) 등의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단국대병원은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 교육의 경험을 토대로 중동국가 교육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희귀난치성 암 환자에 대한 복막암치료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특성화센터로 인정받고 있는 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 급성 중증질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닥터헬기를 운영하는 등 신속한 환자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동안 단국대병원에서 의학 연수과정을 밟은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 11명 중 10명은 교육과정(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파견 유학생 의과대학 정규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유일하게 한국에 남은 알하사니(Mohammed Alhasani, 29세)씨는 2021년에 국내 의사자격시험을 통과한 후 단국대병원에서 인턴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부터 내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2013년에 처음 한국에 온 알하사니 씨는 아랍어를 비롯해 한국어, 영어에 능통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진료를 도맡아 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온 의사를 낯설어하던 입원환자들도 알하사니 씨의 유창한 한국어와 뛰어난 실력에 만족해하고 있다.

알하사니 씨는 중동 의사들이 한국에서의 연수기간 동안 실제 임상에서 유용한 최신 지견을 습득하고 의료기술을 다양하게 배워갈 수 있도록 이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명용 병원장은 “한국 의료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기회로 한국에서의 연수를 희망하는 중동 의사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사업에 공모했다”며 “단국대병원이 국가적 차원에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동국가 의료진에게 우리 병원의 다양한 연수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리에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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