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그라피 프리스타나, 유방조직 입체적 구현 가능
"유방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할 것"

단국대병원은 최근 최신형 3D 디지털 유방촬영 장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최근 최신형 3D 디지털 유방촬영 장비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단국대병원은 최근 최신형 3D 디지털 유방촬영 장비인 ‘세노그라피 프리스티나(Senographe Pristina)’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CT 검사에 사용하는 차세대 반복 재구성 영상 구현 기법을 통해 유방조직의 입체적 구현이 가능하고 실제와 가장 유사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치밀한 유방조직 내의 작은 석회화 병변까지 발견하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며, 기존의 2D 유방촬영 장비에 비해 더욱 정교한 영상으로 작은 유방암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인공지능(AI) 영상판독시스템인 ‘루닛 인사이트 MMG’도 함께 도입했다.

해당 기기는 유방촬영술 내 유방암을 96% 정확도로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영상의학과 의사는 루닛 AI 결과를 참고해 정상 케이스를 빠르게 선별하고, 비정상 케이스의 판독에 집중할 수 있다.

유방촬영 후 판독 결과 석회화가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유방 석회화는 지방세포가 변해서 생길 수 있고, 염증이나 물혹 안에서 칼슘이 뭉쳐져 생길 수 있다.

간혹 유방암에 의해서도 생겨날 수 있는데, 미세석회화는 악성도가 높은 암에서 잘 나타나고, 0기 암인 관상피내암이 석회화의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유방촬영에서 나타나는 석회화를 모양만으로 암인지를 구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과거에는 암이 의심되는 미세석회화의 경우 유방촬영을 하며 바늘을 꽂아서 위치를 표시한 후 그 부분을 절제하여 조직을 떼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감과 수술 흉터가 크게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방촬영 장치와 진공보조장치를 결합한 특수한 방법인 ‘입체정위 유방 석회화 진공절제술(Stereotactic Vaccum Assisted Breast Biopsy)’을 시행하고 있다.

[좌]조직검사로 최종 판정된 유방암 케이스(좌측 유방 내 다형성 미세석회 검출), [우]조직검사로 최종 판정된 유방암 케이스(우측 유방 내 미세석회를 동반한 결절 검출). 자료 제공= 단국대병원
[좌]조직검사로 최종 판정된 유방암 케이스(좌측 유방 내 다형성 미세석회 검출), [우]조직검사로 최종 판정된 유방암 케이스(우측 유방 내 미세석회를 동반한 결절 검출). 자료 제공=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은 유방암센터와 영상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이 시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김유미 교수(영상의학과)는 “입체정위 유방 석회화 진공절제술은 유방촬영에서 발견된 석회화를 컴퓨터 계측장치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한 다음 맘모톰과 같은 진공 보조장치를 이용해 제거,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수술"이라며 "입원할 필요 없이 국소마취로도 가능하며, 외과적 수술과 달리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유방촬영 장비의 도입으로 더욱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할 수 있고, 저선량으로 환자들도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유방암 환자들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더욱 열중하고, 진단부터 치료까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유방암 극복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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