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수의원 조병수 대표원장, 세계신장학회서 새 치료법 'MP Pulse+SVF' 제시
7년 추적관찰 결과, 혈청 크레아티닌·사구체여과율 안정적으로 유지

▲조병수의원 조병수 대표원장은 세계신장학회(WCN 2023)에서 IgA 신장염 환자를 위한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조병수의원 조병수 대표원장(경희의대 명예교수)이 중증 면역글로불린A(IgA) 신장염에 기존 치료를 보조할 수 있는 '자가지방 줄기세포(Stromal Vascular Fraction, SVF) 이식'의 장기 효과를 입증했다. 

조 원장은 지난달 30일~4월 2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세계신장학회(World Congress of Nephrology 2023, WCN 2023)에서 IgA 신장염 환자를 위한 새 치료법을 제시했다. 

IgA 신장염은 체내에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갈락토스(유당)가 결핍된 IgA(GD-IgA)를 생산해 GD-IgA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면서 면역복합체를 만들어 사구체에 침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환자 25~50%가 말기 신부전으로 이행된다. 만성 사구체신장염 중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기존에는 투석 또는 이식 외에 특별한 다른 치료법이 없었다.

조 원장은 1984년 세계 최초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Methylprednisolone Pulse therapy, MP therapy)'을 이용해 IgA 신장염 환자를 완치시켰고, 이를 1990년 이탈리아 소렌토에서 개최된 'New Therapeutic Strategies in Nephrology'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WCN 2023에서 공개한 치료법은 기존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보조할 수 있는 SVF 이식 기법이다.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조 원장은 지난 2016년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당시 해당 기법을 사용해 2년간 치료 중이던 44세 여성 환자 증례를 보고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혈청 크레아티닌 감소 및 사구체여과율 호전 등 성과를 보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상기 환자의 7년간 추가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혈청 크레아티닌 및 사구체여과율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또 신장 조직 검사에서 면역복합체 및 보체 침착이 사라졌음을 확인해 MP therapy+SVF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단, 조 원장은 기존 고용량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이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SVF 역시 보조치료법이지 주된 치료법이 아니므로, 무조건 투여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신장전문의에게 치료받은 뒤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줄기세포를 골수나 혈액에서 무분별하게 채취 및 배양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배양 배지 문제, 배양 시 변이 문제,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자가지방을 이용한 시술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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