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1 2023] 비강용 네피와 우툴리, 설하용 AQST-109 연구 결과 공개
네피, FDA 신약허가신청(NDA) 신청하고 시장 출시 목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알레르기 응급 처치제로 사용하는 '에피펜'(EpiPen)'은 현재 주사제만 출시돼 있지만 곧 비강 또는 설하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7년 에피펜이 출시된 이후 많은 응급 상황에 기여를 했지만, 주사제라 필요한 사람들이 덜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어왔다. 이에 여러 제약사가 다른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2월 24~27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알러지천식 & 면역 연례학술대회(AAAAI 2023)에서도 에피펜의 제형을 변경한 몇몇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비강 스프레이 에피펜 효과는? 

대표적인 제형은 비강 스프레이와 설하용이다. 이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한 미국 제약사 ARS 파마슈티컬스도 네피(neffy)가 가장 앞서 있다. 이어 같은 제형인 브린 파마(Bryn Pharma)의 우툴리(Utuly)도 시장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설하용인 어퀴스티브 테라퓨틱스(Aquestive Therapeutics)의 에피네피린(AQST-109)도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피와 우툴리는 비강 스프레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달 방식이 다르다. 네피는 디아제팜 비강 스프레이 발토코(Valtoco), 편두통에 처방되는 수마트립탄(Tosymra) 등 기존에 사용되는 흡수 강화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브린 파마의 우툴리 
브린 파마의 우툴리 

 

이에 반해 우툴리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화합물이다. GRAS는 경구 및 국소 약물 전달 시스템에 사용됐지만 비강 스프레이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네피는 지난해 AAAAI 연례학술대회에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1mg 용량으로 임상시험을 했을 때 30분 이내에 최대 에피네피린 혈중 농도에 도달했다. 이 수치는 20분 이내 반응을 보인 에피펜(0.3mg)보다는 느렸고, 45분 이내 반응한 근육주사(0.3mg)보다는 빨랐다. 

이에 회사 측은 네피 2.0mg을 비교하는 유사 약물동력학(PK) 및 약력학적(PD) 임상시험 결과를 올해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네피는 10분 간격으로 2회 단일 및 이중 투여했다. 
 
그 결과, 네피(2.0mg) PK 프로파일은 에피네피린 주사용 단일 용량으로 승인된 제품과는 비교할 만한 성적을 달성했고, 이중 용량 비교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혈압 및 심박출률에서 PD 효과는 모든 에피네피린 전달 모델과 비슷했다. 또 안전성 프로파일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Brian Schroer 교수는 "쉽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주사기 없는 에피펜은 음식 알러지 및 아나필락시스 관리에 있어 매우 큰 미충족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툴리의 PK/PD 분석 결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연구팀은 우툴리 6.6mg을 두번 연속으로 투여했을 때 에피펜 0.3mg, 근육주사 0.5mg보다 에피네피린 혈장 수치가 더 잘 유지됐다고 발표했다.  
 
David Dworaczyk 박사는 "우툴리는 에피펜 만큼 빠르게 약물을 전달하지만, 혈장 수치는 더 오래 유지했다"며 "안전성 및 PD 프로파일도 다른 에피네피린 제품과 비교할 만했다"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하용 에피펜 AQST-109 연구 결과 두고 논란 

설하용 에피팬을 연구 중인 어퀴스티브 파마는 AQST-109 12mg과 에피팬 0.3mg 또는 근육주사 0.3 mg을 비교하는 PK/PD 분석을 했다.  

AQST-109는 에피팬과 근육주사보다 더 빠른 플라즈마 수치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AQST-109 12분, 에피펜 23분, 근육주사 45분 등이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QST-109 데이터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우선 PD 값에 대한 질문이다. 근육에 주사하는 에피펜보다 설하로 투여한 AQST-109가 환자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더 증가시켰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Schroer 교수는 "에피네피린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이미 알려진 바다. 따라서 이 문제는아주 작은 문제"라고 답했다. 

또 다른 문제는 혈청 에피네피린 수치가 빠르게 올랐다 급속도로 떨어지는 PK 문제다. . 

Schroer 교수는 "에피네피린은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이나 다른 물질 방출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AQST-109가 근육으로 주사하는 에피네피린보다 효과가 길지 않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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