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경영 복귀
대원제약‧보령 등은 승계작업 속도

셀트리온 서정진 명예회장,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주요 국내 제약기업들이 오너3세를 경영 일선에 배치하고 있는 가운데 창업주의 경영 일선 복귀가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이번에 의결된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추천안은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 재정비를 추진중인 현 경영진이 창업주인 서 명예회장의 한시적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상정됐다.

서 명예회장의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명예회장이 트룩시마,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대거 진출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3월 고 어준선 회장과 어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원덕권 대표를 필두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어 부회장은 사내선임에 따라 경영 자문 등의 역할을 맡게 되며, 원덕권 사장 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이는 오너 3세를 전면 배치하는 국내 제약업계와 반대되는 흐름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측에서는 창업주뿐만 아니라 젊은 리더십의 중요성도 필요한 것으로 전망한다.

대원제약은 지난 1월 백인환 사장을 신임 선임하며 오너 3세 경영에 본격 돌입했다. 

백 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 사업 다각화 추진 등 대원제약의 고속 성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 지난 1월 승진됐다. 

일동제약 오너 3세 윤웅섭 대표도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됐으며, 보령은 지난해 오너 3세 보령홀딩스 김정균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밖에도 유유제약, 삼일제약, 신신제약 등도 경영 승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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