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2023] 양산부산대병원 천민구 교수팀, 이소소르비드와 효능·안전성 비교
4주째 흉통 점수·발생 빈도·지속 기간, 치료에 따른 차이 없어…안전성 유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혈소판제 실로스타졸이 전통적 혈관연축성 협심증 치료제와 비교해 비등한 효과를 확인했다.

양산부산대병원 천민구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이 국내 혈관연축성 협심증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통적 치료제인 이소소르비드 모노니트레이트(ISMN)와 비교해 실로스타졸의 효능과 안전성이 비슷했다.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연구로 시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4~6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세계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WCC 2023)에서 포스터로 발표됐다.

혈관연축성 협심증 환자는 칼슘채널차단제(CCB)와 질산염(nitrates) 제제 등 기존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환자도 존재한다.

PDE3 억제제인 실로스타졸은 혈관연축성 협심증 환자에게 도움 될 수 있는 혈관 확장 기능에 더해 혈소판 응집 억제, 내피세포기능장애 개선 등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전통적 혈관연축성 협심증 치료제 대비 실로스타졸 서방정(CR)의 효능과 안전성을 규명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2019년 9월~2021년 5월 혈관연축성 협심증으로 진단받은 40명 환자가 연구에 모집됐다. 이들은 실로스타졸 200mg 1일 1회 복용군(실로스타졸군)과 ISMN 20mg 1일 2회 복용군(ISMN군)에 각 20명씩 무작위 배정돼 4주간 치료받았다. 평균 나이는 실로스타졸군 55.9세, ISMN군 53.2세로 비슷했다.

임상적 효능과 안전성은 매주 설문지로 평가했다. 연구를 완료한 총 36명(실로스타졸군·ISMN군 각 1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료기간 동안 실로스타졸군 효능은 ISMN군과 유사했다.

등록 당시 대비 4주째 평균 흉통 점수는 실로스타졸군 5.1점, ISMN군 3.3점 감소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으나 실로스타졸군이 1.8점 더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P=0.120).

등록 당시와 비교한 4주째 평균 주간 흉통 빈도는 실로스타졸군이 1회, ISMN군이 2회 감소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420).

혈관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 사용 빈도도 실로스타졸군 0.3회 감소, ISMN군 0.3회 증가했으며 치료에 따른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P=0.170). 

흉통 지속기간 점수는 실로스타졸군 2점, ISMN군 1.5점 감소했고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아니었다(P=0.350).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 중증도는 두 군 모두 경미했으며 발생률도 비슷했다. 

천 연구팀은 포스터를 통해 "실로스타졸 서방형이 혈관연축성 협심증 환자에게 ISMN만큼 임상적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