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유경제·박진우 교수팀, 연구 결과 공개
복부 자가조직 유방재건 수술 시 천공지 혈관 위치 따라 혈액 공급 좌우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우경제 교수, 박진우 교수(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 성형외과 우경제 교수, 박진우 교수(왼쪽부터)

[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국내연구팀이 유방재건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분 지방괴사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 

이대목동병원은 우경제·박진우 교수(성형외과) 공동연구팀이 유방재건수술 시 사용하는 천공지 혈관 위치에 따라 이식조직의 혈액순환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Gland Surgery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 중 복부피판을 이용하는 방법인 심하복벽 천공지 피판 시행 시 피판에 포함되는 천공지 혈관 위치를 분석, 지방 괴사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구팀은 2018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이대목동병원에서 심하복벽 천공지 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을 시행 받은 67명 환자를 대상으로 인도시아닌 그린 혈관조영술을 통해 피판 내 천공지 혈관 위치에 따른 혈액 공급 양상 변화를 정량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유방재건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분 지방괴사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복부조직에 혈류를 공급하는 천공지 혈관 위치에 따라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피판의 부위와 면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심하복벽 천공지 피판술 시행 시 피판에 포함되는 천공지 혈관의 수직 위치에 따라 피판에 혈액 공급량이 달라질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연구로, 피판의 혈액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 교수는 “적절한 혈액 공급을 해줄 수 있는 좋은 천공지 혈관을 선택하는 문제는 미세 수술기법을 이용한 유방 재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모두가 관심 갖고 있는 주제”라며 “정량적 연구 결과를 통해 좋은 천공지 혈관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는 곧 혈류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보고한 결과 중 1cm 크기 이상의 부분지방 괴사의 발생률은 4.5%인데 이는 세계적으로 학계에 보고된 연구 결과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피판 혈류 공급에 대한 정량적 분석은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주제이기에 앞으로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과 관련된 합병증 발생을 낮추는 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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